휴대 전화를 다시 개통하게 되면서
오랫동안 밀려 있던 전화요금을 고맙게도 누님이 대신 내게 해준다고 하여서 다음 주면 다시 휴대 전화가 생깁니다. 거의 한 달 동안 휴대 전화 없이도 살았지만 담배는 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오늘 한 형제를 만나서 세상의 이야기와 교회의 이야기, 그리고 구원에 대한 저의 생각을 자세히 설명하여 주었습니다. 그리고 왜 제가 제 자신을 남에게 널리 알릴 수가 없었는지에 대하여도 직, 간접적으로 애둘러서 설명을 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동안 저를 위하여 기도하여 주시고 애쓰셨던 가족들과 친지들, 그리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 다시 최승환 아우를 만나러 평택에 갑니다. 스님이 나와 계시면 또 천원을 보시함에 넣을 것입니다. 우리가 지상의 나그네로 이 세상에 산다는 것은 그리고 지상의 순례자로서 산다는 것은 그렇습니다. 서로 같이 지내고 아파하고 기뻐하고 살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도 "별을 보고 가는 사람이 되라"라는 시와 "흔들리며 피는 꽃"이란 시를 좋아합니다. 그리고 이제 옛날 김수환 추기경님이 말씀하셨던 성구, "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라는 말도 좋아합니다. 그 말이 저의 삶에 그리고 앞으로의 제가 만나는 사람들과 그 이전에 만났던 삶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를 원합니다.
이 세상에는 천국이 없습니다. 바티칸도 천국이 아니라는 말에, 그리고 예루살렘도 천국이 아니라는 말에, 메카도 천국이 아니라는 말에 사람들 다수가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우리가 모여 살며 서로 위의 두 시에서 어울렁더울렁지내는 곳이 바로 이 세 곳이나 아니면 다른 곳이라면 바로 천국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여러분들이 힘내시기를 바라며 여러분들과 세상의 모든 이들, 두 분 교황 성하와 우리 나라의 성직자, 그리고 목회자분들과 세계의 진정한 평화를 위하여 기도합니다.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바라노니 우리가 모두 당신과 당신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성모님, 그리고 옛성인성녀들과 그 외의 모든 성현들의 삶에 배우고 깨달아 모두가 천국에 합당하고 거룩한 백성들이 되게 하여 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