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은 사랑이시며 모든 것이시니...!

연중제25주간 수요일 저녁에-다시 꺼내는 이야기 [마음을 보신다.]

"한 천주교신자" 윤 사도 요한 2018. 9. 26. 22:23

아침에 일어나서 동네의 PC방으로 와서 글을 남기고 나서 집으로 돌아가서 옷을 갈아 입고 다시 동탄숲속성당으로 갔습니다.

미사를 드리기 전에 고백성사를 하고 묵주기도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나서 미사를 참례하고 그 곳을 나와서 다시 마을버스를 타고 동부출장소에서 내려서 병점성당에 가서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다시 간단히 자판기에서 커피를 마시고 사무장님과 관리장님과 그 곳의 나이든 어르신들과 인사를 하고 담소하였고 그런 후 성전 안으로 들어가서 성체 앞에서 예를 갖추고 무릎을 굻고 성체조배를 하였습니다.

얼마 시간이 흘렀을까, 다리가 아파올 즈음에 저는 일어나서 다시 예를 갖추고 나서 그 곳에서 나와서 밖에서 사람들과 이야기를 한 후 작별인사를 하고 난 뒤 다시 걸어서 맞은 편의 버스 정류장까지 가서 마을버스를 타고 중외제약 사거리에서 내렸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참을 걸어서 안녕성당까지 갔습니다.

그리고 이 곳에서의 일들을 생가하였습니다.

몇 년 전 제가 화성의 이 곳에 살 때 저는 당시에 일하던 명동성당의 녹암회 총무 일을 잠시 접은 일이 있었습니다.

당시에 저는 그런 대로 잘나가는(?) 총무였고 친구나 아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그리고 제 신앙도 별 문제가 없어 보였습니다.

그런데 저는 어느 날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내가 어느덧 교만과 자아중심주의적 생가에 사로잡혀 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저는 곧 총무직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난 후 안녕성당으로 내려 왔습니다.

그런 대로 성당의 생화를 소박하고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제법 아는 형제님들과 자매님들까지 늘었고 저는 그 곳에서도 훌륭한 신앙생화을 이어갔습니다.

그 뒤 사순시기가 다가오자 우리에게 문제집 하나가 주어졌습니다.

그 제목이 [마음을 보신다.]였습니다. 그 문제집은 이른 바 판공문제집으로 아주 잘 꾸며져 있었고 주님이 마음을 보신다는 것을 우리에게 잘 설명하여 주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이 구절은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배경이 되고 있었습니다. 고대 이스라엘의 마지막 판관이었던 사무엘은 사울 왕의 실정과 하느님을 실망시킨 처사에 마음을 떠나서 그를 슬퍼하였습니다. 하느님도 그를 버리셨고 사무엘에게 새로이 이스라엘을 이끌 왕을 찾으라는 명령을 내립니다. 사무엘은 결국 다윗의 아버지 이사이에게 와서 아들들을 보여 달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 때에 이런 말이 나옵니다. "나 주님은 사람의 마음을 보신다." 결국 다윗은 기름을 부음을 받게 되고 이스라엘의 차기 임금으로 선택이 됩니다. 그의 파란만장한 인생의 역정이 이 때에 시작이 되는 것입니다.

아무튼 저는 부활시기가 끝날 때 즈음 다시 명동으로 교적을 옮겼습니다. 그리고 다시 봉사를 시작하였습니다.

이 때의 추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그 때 자매님들이 왔는데 내일의 미리내 성지 순례를 미리 준비하기 위하여 왔다고 이야기하기에 저도 웃으며 맞았습니다. 그리고 같이 이야기를 한 후 저는 기도를 드리고 나서 다시 버스정류장으로 가서 다시 마을버스를 타고 병점역 후문에 내렸습니다.

그리고 서울의 서울역으로 향하였고 그 곳에서 여러 사람들이 분주히 오가는 모습을 보고 나서 주변을 둘러 보았습니다.

술에 취한 노숙인들과 헛소리를 하는 사람들, 장애인들, 길거리에서 낮잠을 자는 노숙인들이 눈에 띠었습니다.  어떤 이는 다른 이의 물건을 슬쩍 훔치다가 걸렸는지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었습니다. 저는 잠시 고개를 숙이고 생각에 잠겼다가 그 곳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가서 기도를 드리고 난 후에 다시 그 곳에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눈 후 명동으로 버스를 타고 갔습니다.

그 곳에서 새롭게 저를 돕기 위하여 뽑힌 김형신 형제와 같이 이야기를 나누었고 서로를 위하여 기도하여 주며 웃고 세상이 그런 대로 잘 변해 가고 있는가를 다시금 이야기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무엇일까를 이야기하며 담소하였고 캔커피를 마시고 인사를 하고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다시 그 먼 길을 돌아서 집으로 돌아와서 늦은 저녁을 간단히 챙겨 먹고 이 글을 씁니다.

어느덧 10시가 넘은 시각, 저는 다시금 제가 자주 이야기하는 [마음을 보신다.]는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명절이 다 잘 지나갔고 저는 다시 내일부터 삶의 광야로 나갑니다. 그렇습니다. 주님은 마음을 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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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9월 26일 수요일 저녁에

경기도 화성시 병점동에서

블로그 주인 윤승환 사도 요한(Yun Seung-Hwan Ap. John)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