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을 앞두고
내가 잠시 학권에서 강사로 있을 때의 일이다.
한 번은 학원에 가서 첫수업을 하는데 아이들이 너무 말썽을 부리는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목소리를 조금 높여서 이야기를 하여 주의를 주었다. 그랫더니,,,
"선생님, 그런 식으로 나오면 앞으로 학원 생활이 힘드실 걸요...!"
하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나만 그런 일을 겪는 것은 아니었다.
그런데 내가 이 시점에서 그런 소리를 하는 것은 문득 오래전 소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이란 글을 읽었을 때의 소회가 떠올라서이다.
거기에는 예수가 다시 이 세상에 와서 종교지도자들과 세상지도자들이 보낸 대심사관에게 심문을 당하는 부분이 있다.
사람들은 하느님과 거래를 한다.
그것은 기도가 아니라 거래인 경우가 허다하다.
하느님과의 대화가 아니라 하느님에게 무엇을 줄 테니 무엇을 달라고 하는 것이다.
한 신부님이 묵주의 9일기도를 하려는 신자가 오자 그녀가 묵주를 꺼내고 감실 앞에 서자 하느님이 긴장을 하셨다고 한다.
"예가 이 번애는 무엇을 달라고 기도하려나...?"
혹 여러분들께 묻고 싶다.
핑계를 대려고 하느님을 믿는 것은 아닌가...?
그리고 아니면 세상에 대한 원망을 하느님께 풀려고 하는 것은 아닌가...?
모두를 위한 신은 존재하나 한 사람을 위한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
대림이 말 그대로 코 앞으로 다가왔다.
그러니 이 말들을 생각해 보고 우리 모두를 위하여 오신 그리스도를 생각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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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 16일 금요일 저녁 늦은 시간에
경기도 화성시 병점동에서
블로그 주인 윤승환 사도 요한(Yun Seung-Hwan Ap. John)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