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가지 편지들

교황청 재단 ACN의 종교 자유 보고서 2018. <2>

"한 천주교신자" 윤 사도 요한 2018. 12. 20. 17:47

종교의 문제만이 아니다

마크 프로마쥬(ACN 프랑스 지부장)


종교 자유를 조사한 이 보고서는 한 나라에서 신앙을 표현하고 실천하는 데 관련된 정보를 평가하고, 향후 발전에 대한 전망을 제시하고자 한다.


어떤 갈등을 분석할 때 종교적 요인을 정확히 반영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오류를 피해야 되는데, 종교적 요인을 너무 과장하거나 축소하지 않는 것이다. 현실에서의 종교는 함게 작용하는 여러 요인 중 하나로, 다른 요소와 불가분한 관게에 있다.


관련 요인을 특별한 순서없이 나열해 본다면 역사와 힘, 지리나 기후의 영향, 과거 및 현시대의 정치 환경, 인구 통계학적 특성, 사회-경제적상황, 문화, 교육 수준 그리고 종교가 있다.


만일 우리가 명료함을 위해 이 요인을 분류하려 한다면 아마도 세 가지 근본적인 영역에 넓게 관련되어 있다고 가정할 수 있는데 그건 바로 정치, 경제, 종교의 영역이다. 그러나 종교라는 요인은 <세계 종교 자유 보고서>처럼 조사나 연구의 목적이 되는 경우를 제외하면 체계적인 방식으로 연구되지 않는다.


시리아 전쟁과 로힝야족의 대탈출이라는 최근의 두 위기가 이런 상화의 복잡성을 보여준다. 일반적으로 내전으로 간주되는 시리아 위기는 국제 지정학적 차원<사우디와 이란의 분쟁, 러시아와 미국의 대립>, 경제적 요인<카타르 가스와 시리아 석유>과 종교적 원인<소수 종교 집단의 추방 배경 뒤에 있는 수니파와 시아파 사이의 적대감>이 있다.


로힝야족 사태를 가난하고 결백한 무슬림이 미얀마의 불교 신자에 의해 박해받는다고 해석하면 상황을 지나치게 단순화하는 것이다. 50만 명에 육박하는 난민의 고통을 무시하거나 수많은 피해자를 비하하지 않으면서 이 갈등의 본질을 들여다보면, 순수하게 종교의 문제만은 아니라는 것이 분명하다.


여기서 또 다시 정치적 요인이 드러난다. 미얀마 영토로부터 부족의 독립에 대한 열망과 인구통계학적 변화의 배경<미얀마 국빈과 정부는 로힝야족 대부분이 벵갈 출신이라고 믿고 있다.> 그리고 경제적 원인<분재 지역 연안에서 막대한 매장량이 탄화 수소 자원이 발견된 점, 주중국 자본의 대규모 투자에 대한 저항 의지>이 있다.


위의 두 사례는 종교적 요인만으로는 어떤 위기의 근본적인 원인을 충분히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을 봉여 주며 이 복잡성을 고려하면 종교 자유를 증진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이 강조된다. 종교를 도구화하는 가능성을 줄임으로써 사태를 악화하는 요인 중 하나를 제거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