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은 사랑이시며 모든 것이시니...!

성 요한 사도 복음 사가 축일 오후에-천원지폐 두 장과 쵸코파이 여섯 개

"한 천주교신자" 윤 사도 요한 2018. 12. 27. 16:53

수원병원에서의 근무가 거의 끝나갑니다.

이제 내일의 근무를 끝으로 한 달 간의 사무직 보조 일자리가 끝납니다.

오늘 문득 담배를 사려고 나가서 수원의 남문시장 골목을 지나다가 한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는 베드로 형님이라고 내가 아는 지체장애인이었고 항상 수원의 남문시장에서 사람들과 같이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띠고는 하였습니다.

저는 그에게 오늘도 그가 만나는 사람들이 상황이 안 좋다고 보이면 대세를 베풀어 줄 것을 이야기하였고 그에게 위로와 안부의 인사를 하고 나서 그가 간청하여 호주머니에서 천원지폐 두 장을 꺼내 주었으며 잠시 뒤 쵸코파이 두개가 든 과자 봉지 세 개를 그가 술안주라도 할 것을 이야기하고 성호를 귿고 나서 평화의 인사를 전하고 왔습니다.

그렇다면 그에게 그리고 그와 같이 있는 사암들에게 그 돈과 쵸코파이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2,000원이란 돈과 쵸코파이 여섯 개는 그들이 구원을 확신하기에 충분한 것일까요...?

그들의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한 여정에 그러한 것들이 얼마나 도움이 될 것일까요...?

인간의 영혼의 가치는 그러한 것들과 비교하여 얼마나 소중한 정도로 취급받고 있는 것일까요...?

집에 돌아와서 저는 이러한 생각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저는 그와 그의 형제들, 그리고 저 자신을 위하여 기도하지 않을 수가 없었음을 이야기하며 이 글을 적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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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27일 성 요한 사도 복음 사가 죽일 오후에

경기도 화성시 병점동에서

블로그 주인 윤승환 사도 요한(Yun Seung-Hwan Ap. John)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