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천주교신자" 윤 사도 요한 2019. 2. 2. 16:47

제2차바티칸공의회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교회 내의 혁신을 가져 왔으나 그 중 중요한 것들 중에 하나는 각 성소의 중요성 중에서 가정 성소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사제 성소도 수도 성소도 가정 성소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존재할 수도 존재할 필요도 없어지는 것입니다.

오늘 각본당의 신부님들도 강조하셨을 것이나 이는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그리고 비고적 최근이라고 할 수 있는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이나 프란체스코 교황님도 몸소 이를 보여 주셨습니다.

평신도 부부를 시복시성하신 것인데 이는 특별한 이유가 아니라 그들이 성가정을 이루고 모범적으로 살았기 때문인 것입니다.

사실 동정부부도 아니고 그렇다고 피의 순교를 한 것도 아닌데 그러한 것을 한 것은 파격에 가까운 것입니다.

그리고 가끔씩 판공성사 기간에 신부님들이 하시는 말씀이 소개되는 것을 보면 우리는 일부 평신도들이 지금 죽더라도 곧 바로 천국에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아주 성화된 사제들 이상으로 뛰어난 모범을 보여 주고 있다는 사실을 접하게 됩니다.

즉 살아서 복자 소리를 듣거나 직천당할 사람이라고 불러도 좋을 정도로 훌륭한 평신도 신자들이 상당히 존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결국 우리가 이 땅에서 이른 바 어떤 사람들이 지상의 낙원 이나 지상의 천국이 이루질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완전함에 가까운 불완전함이라는 것이 언제나 존재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것을 바라고 보고 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이제 우리는 우리의 노고가 하늘에서든지 땅에서든지 보답을 받는 세상이 되었으면 한다는 희망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의 시작이 삼천년기의 교회의 소명임을 느낍니다. 어쩌면 저만의 생각일 수도 있지만 말입니다.

모두가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꿈꾸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 방식과 정도의 차이는 있을 것입니다.

천주교에서도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이 천국이나 다름이 없다고 합니다. 우리는 주님 봉헌 축일에 즉 봉헌 생활의 날에 그것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모두가 좋은 명절 연휴 맞이하시고 보내셨으면 합니다.


-윤승환 요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