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은 사랑이시며 모든 것이시니...!

부활제3주간 목요일-걱정

"한 천주교신자" 윤 사도 요한 2019. 5. 9. 08:37

인간은 창조주로부터 천부적인 인권을 부여 받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오늘 제가 만난 한 형제는 너무나 가엾은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남루한 행색에 마른 몸매, 그리고 목발을 짚고 나서 저에게 걸어오는 모습을 보고 저는 고통받으시고 계신 그리스도를 뵙는 듯하였습니다.

그가 커피 자판기 쪽을 바라보자 저는 그에게 낮은 목소리로 물어 보았습니다.

"커피 한잔 뽑아드릴까요...?"
"예, 좋습니다...!
나는 천원 짜리 한 장을 꺼내서 자판기에 넣었습니다.

그는 커피를 마시고 나서 나를 고맙다는 듯 바라 보았습니다.

700원 거스름돈이 남아 있었습니다.

나는 그에게 다시 물었습니다.

"이제 괜찮으세요...?"
그는 아마도 내가 그에게 금전적인 도움이나 다른 편의를 제공할 의사가 있다는 것을 알았던 모양입니다.

나는 손에 잔돈과 지갑을 든 채 기다렸습니다. 몇 초도 되지 않아서 그는 분명하고 똑똑한 어조로 말하였습니다.

"네, 충분합니다."

나는 그의 곁을 지나서 승강장으로 가서 자리에 앉아서 그와 다른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하였습니다. 그리고 잠시 생각에 잠겼습니다.

그와 같은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이 그러한 작은 것에 감사하고 만족할 줄 안다는 것은 저를 다시금 깨우치게 만들었습니다.

어려운 사람들, 일확천금을 바라지도 않고 그렇다고 좋은 옷이나 직장이나 예쁜 여자를 바라지도 않습니다. 그저 하루에 주어지는 것들로 만족합니다. 그래서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신 그 말씀이 기억에 남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이 불행한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스카이케슬에 나왔던 사람들이 지극히 행복하다고 생각하며 그들의 소중한 인권과 생각을 짓밟습니다. 그래서 동정보다는 관심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중요하고 필요합니다.

승강장에서 책을 펼쳐서 보았더니 [국가인권위원회]에서 나온 작은 책자가 눈에 띠었습니다.

저는 그것을 보고 다시금 이 정부 이전의 노무현, 김대중, 그리고 지금의 문재인 정부를 생각하였습니다.

기도를 드리고 나서 다시 성호경을 귿고 이번에는 제법 길게 기도하였으며 나는 버스를 타고 마도로 출근하면서 여전히 그들이, 아니 우리가 꿈꾸는 세상이라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을 하며 잠시 묵상을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봄의 아침 햇살이 밝게 비추고 있었고 날씨도 선선한 아주 좋은 5월의 아침이었습니다.


어버이날 다음의 날 아침에


2019년 5월 9일 목요일 아침에

어버이날 다음의 날 아침에

경기도 화성시 마도면에 위치한 화성서남부IL에서 블로그 주인 윤승환(사도 요한);Yun Seung-hwan(Ap. John)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