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사람이 넘어서는 안 될 선이란 무엇인가...?

"한 천주교신자" 윤 사도 요한 2019. 5. 21. 11:49

중국에서는 전쟁터에 나갈 때 먼저 유명하고 뛰어난 장수가 겨루어서 그 다음에 병정들이 다려들어 전투를 끝내기가 일쑤였다.

그래서 장수들의 그 날 그 닐의 상황에 따라서 전투의 승패와 전쟁의 승리가 판가름이 나는 것이 관례화되어 있었다.

특히 거느리고 있는 군대의 수가 비슷하거나 전력이 막상막하일 때 그런 경우가 많았다.

어느 전투에서 두 장수가 만나서 활을 쏘고 창과 칼을 겨루어 승부가 나면 그 날의 승자와 승리하는 군인들의 운명이 결정되는 것이었다.

어느 날 두 장수가 겨루게 되었는데 둘 다 활을 잘 다루는 장수였다.

그런데 어느 장수가 이런 말을 하였다고 한다.

"오늘은 내가 아파서 활을 잘 쏘지 못할 것이니 내가 죽을 수도 있다."

그러면서 주위를 둘러 보고 나서 물었다. "오늘 나와 겨루게 된 것은 상대방의 어느 장수인가...?"

주변이 놀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 장수는 A모 장수입니다...!"

그러자 그 장수가 말하였다. "그러면 나는 살았구나...!"

주변 사람들이 다시 놀라서 말하였다. "A모 장수는 그 나라에서 가장 활을 잘 쏘기로 유명한 장수입니다. 그런데 걱정이 되지 않으십니까...?"

그러자 그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활 쏘는 법을 B모 장수에게 배웠고 그것을 C모 장수에게 가르쳐 주었다. 그런데 C모 장수는 A모 장수의 스승이다. 그가 스승에게 배운 재주로 나를 죽일 수는 없을 것이다...!"
과연 전투가 시작이 되자 A모 장수가 말을 타고 달려 와서 그 장수에게 말하였다. "장수께서는 어찌하여 활을 쏘지 않으시는 것입니까...?"

그러자 장수가 말하였다. "오늘은 내가 몸이 안 좋아서 활을 잡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자 A모 장수는 이렇게 말했다. "저는 C모 장수로부터 활을 쏘는 법을 배웠고 C모 장수는 바로 당신에게 그 활을 쏘는 법을 배웠습니다. 그래서 저도 오늘 저의 스승의 스승이신 당신을 죽일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촉이 없는 화살 세 발을 날리고 돌아 갔다고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