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17주간 토요일-오늘의 일과
아침에 누님이 집을 나서면 더우니까 아무데도 가지 말고 집에서 쉬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하였다.
나는 그 말 대로 할 작정이었다. 하지만 내가 뉴슬 켰을 때 보고 듣는 소리는 나를 밖으로 밀고 있었다.
"그래, 가자...!"
나는 옷을 갈아입고 가방을 매고 집을 나섰다. 그리고 근처의 버스정류장으로 갔다. 차가 오고 있었다. 버스를 타고 병점역 근처에서 내려서 서울행 전철을 탔다. 그리고 신도림에서 환승하고 다시 충정로에서 5호선으로 환승하였다. 그리고 광화문에서 내려서 길에서 조금 걷다가 광장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스텔라 데이지호를 다시금 그 진상을 밝혀야 한다는 사람들이 서명을 받고 있었다. 나는 그곳에서 두 가지 내용의 글에 서명을 하고 이름을 남겼다. 그리고 밴드를 받아가지고 팔에 찾다. 조금 더 가서 나는 세월호를 기념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가서 그곳에 놓여 있던 리본을 받아가지고 나왔다. 그리고 이순신 장군의 동상 앞 분수에서 사진을 찍었다.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는데 한동안 사람들이 시비를 붙어서 싸우려고 하였다. 경찰은 말리기가 바빴다. 그래서 나는 그 쪽으로 조금 움직였다가 경찰간부에게 상황설명을 듣고 나서 다시 갈길을 재촉하였다. 그리고 다시금 [우리공화당]이란 단체가 점거하고 있는 천막에 다가갈 수가 있었다. 그러나 나는 그곳을 그냥 지나쳤고 경관들에게 길을 물어서 일본대사관이 어디인지 알고 길을 걸었다. 날씨는 찌는 듯이 무더웠다. 그래도 나는 세종대왕상에서 사진을 찍고 나서 그곳에서 열리는 체력단련대회를 보고 나서 그곳에서 가까운 두 표지석을 보고서 기도를 드렸다. 서서 두 번 한 쪽 무릎을 꿇고 앉아서 한 번......
그리고 경관들이 가르쳐 준 것처럼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갔다. 길을 건너서 일본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하는 사람들과 같이 이야기하고 악수를 하고 사진을 찍고 나서 그곳에 모인 사람들("흥사단"의 단원들이라고 하였다)에게 인사를 하고 나서 길을 돌려서 다시 길을 돌아서 관화문 지하에서 화장실에서 용무를 보았다. 그리고 다시 길을 가는데 한 전도사인 듯한 사람이 이런 말을 하는 것을 들었다. "여러분은 오늘밤 죽으면 천국에 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십니까?"나는 잠시 걸음을 속도를 줄였다. 그리고 사람들이 아무런 말을 못하는 것을 보고서도 "네" 하였다.
그리고 다시 전철을 타고 오던 길을 되돌아서 병점역으로 향했다. 아무튼 더운 날씨였다. 나중에 36도까지 치솟은 날씨 때문에 사람들이 나처럼 고생하였다는 말을 들었다. 사실 내가 음료수로 천원짜리 쥬스를 마시려고 하였을 때 주인이 나에게 "이런 땀으로 목욕을 하였네"하는 소리를 들었으니까 할 표현은 다한 것 같다. 그리고 신도림에서 다시 1호선을 타고 나서 병점으로 길을 재촉하였다. 도중에 서동탄으로 가는 전철을 탔기에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앉아서 갈 수가 있었다.
문득 유모차츷 잡고 있는 한 남자의 얼굴이 눈에 띠었다. 만면에 웃음을 띠고 나서 아이를 조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의 아내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신혼부부인 듯하였다. 나는 웃으며 유모차에 다가갔다. 그리고 이렇게 말하였다. "따님입니까...?" 그는 아일이를 보호하려는 듯 조금 경계하며 이렇게 말을 하였다. :아뇨, 아들입니다...!" 나는 그에게 인사를 하고 나서 제자리에 다시 앉았다. 그리고 그 부부가 수원에서 내릴 때 보일 듯 말 듯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이어서 병점역이 가까와졌다. 나는 더위를 참으며 밖에서 걸어 갔다. 버스정류장에 도착하기전 나는 조용히 기도를 바쳤다. 그리고 서울 쪽을 바라보았다. 저멀리 뜨거운 태양이 작력하고 있었고 구름들이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