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변잡기들

오늘 새벽에

"한 천주교신자" 윤 사도 요한 2019. 9. 1. 00:44

방금 한 휠체어를 타신 노인분을 만났는데 제가 횡단보도에 서 있는 그분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분께 물었습니다.

"어디 가시려고 여기 계십니까...?"

그러자 그 노인은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냥 다 귀찮아서...!"

저는 운동을 하고 컴퓨터에 글을 올린 것을 수정하려고 근처의 PC방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나왔습니다. 그런데 동네 슈퍼의 아저씨께서 물어보는 것이었습니다.

"아까 그분을 못 보셨어요...?"

"............?"

"아까 그 노인분."

"아 그분요 제가 물어도 귀찮은 것처럼 대하셔서 그냥 지나갔는데...?"
"사람이 찾고 난리가 났습니다."
저는 그 말을 듣고 동네 놀이터와 다른 곳을 살폈습니다. 그러다가 그분의 흔적도 못 찾고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조금 안타까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아까 제가 슈퍼의 주인 아저씨게 말한 내용이 떠올랐습니다.

"이 동네는 이상합니다...! 자주 그런 일들이 있어요...!"

"그러게 말입니다. 정신나간 분들이 한두 분이 아니에요."

저는 오는 길에 잔디밭에 용변을 보았습니다. 제가 뛰고 달리고 해서 용무가 급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오늘의 일을 다시 거울삼아 앞으로는 그런 분들의 집이나 행선지를 확실히 물러보기로 하였습니다.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좋은 하루 하루 되시기를 바랍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