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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 기념일.

"한 천주교신자" 윤 사도 요한 2019. 10. 15. 08:45

찬미 예수님. 아멘. 안녕하십니까...?

수원역에서 기도를 드리고 나서 마도를 향하여 출발하였습니다.

그리고 도착하여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설리(최진리)님의 사망 소식을 전하고 가슴이 매우 아팠습니다.

그녀는 대인기피증, 공황장애를 앓고 있었다고 합니다.

저도 분열형정동장애라는 질병을 앓고 있습니다. 치료가 다 끝났다고 합니다만 약은 수시로 복용하고 있습니다.

과거의 봉사기간과 캠페인으로 쓰러졌던 일이 저에게는 설리님의 소식이 남의 일 같지 않습니다.

그리고 노숙인들을 위로하며 그들에게 전교를 하려다가 건강이 악회되어 만성사구체신염으로 다시 쓰러진 것도 따지고 보면 저에게는 그리 부끄럽지는 않습니다.

이러한 트라우마를 저는 잘 견디고 있고 여기에 대하여 많은 격려와 위로를 받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와 저를 비교하고 싶지는 않지만 저에게도 상처는 남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일들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은 저를 슬프게 합니다.

공인들 중에는 이러한 트라우마를 견디다 못하여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약물에 빠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바닥에 쓰러져 있을 때 저를 도와준 것은 가톨릭교회였고 저는 많은 위로와 격려와 성원을 받고는 하였습니다.

저는 나중에는 이제 충분하다는 소리를 두번이나 하였습니다. 그래도 편지는 이어졌고 지금은 교황청 전교회와 교황청 재단의 ACN(고통받는 교회 돕기)에서 자주 소식지가 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봉사도 꾸준히 하였고 전교와 복음 나눔도 이저져 왔습니다.

그리고 자주 세속을 떠나서 진정한 성소를 찾거나 내가 전적으로 봉사할 곳을 알아보고는 하였지만 저는 그들의 반려로 지금도 세상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저도 세상을 떠날 것을 생각하면 제가 2006년 장기기증 의사를 타전한 것도 나름 이유가 있습니다.

날씨가 차가와져 담배를 피우고 왔더니 손이 곱습니다. 그래서 이제 저는 다시 이 글을 짧게 마감합니다.

주님, 그녀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세상을 떠난 모든 이가 하느님의 자비로 영원한 안식을 얻게 하소서. 아멘.


2019년 10월 15일 화요일 아침에

경기도 화성시 마도면의 화성서남부IL에서

윤승환 사도 요한(Yun Seung-Hwan Ap. John)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