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은 사랑이시며 모든 것이시니...!

대림 제2주간 목요일-어떤 기도 ;부제-키리에 엘레이손.

"한 천주교신자" 윤 사도 요한 2019. 12. 12. 07:22

한 사내가 수원역 대합실에 앉아 있다.

한 손에는 막걸리병을 들고 연신 하늘에 손가락질을 한다.

누구를 욕하는 것일까?

하긴 자신의 마음에 안 맞으면 신도 디스한다는데...!


밖으로 나와서 길을 걸어간다.

저멀리 짐을 정돈하는 한 사내가 또 보인다.

누구를 기다리는 것일까?

내 쪽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나는 아니겠지. 그래 나는 아니야.

그래도 그 사내는 나를 바라본다.

찰나의 순간 아무래도 나인 것 같아 나는 자칫 넘어질 뻔하였다.

오는 길에 양노리와 양노3리 사이에서 기도를 드렸다.


"키---리에   에---엘레이-손"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