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변잡기들
사관의 의기-좋은 약은 입에 쓰다.
"한 천주교신자" 윤 사도 요한
2020. 1. 15. 15:32
이러한 제목의 글을 읽은 것이 기억이 난다.
예전 중국의 한 나라에 한 재상이 있었다. 권세가 대단하던 그는 결국 자신을 죽이려고 음모를 꾸미던 왕을 살해하고 권좌에 오른다.
그런데 당시의 사관 한 명이 이렇게 기록하였다고 한다. "oo가 왕을 시해하다...!"
이러한 사실이 후대에 남겨질 것을 두려워한 그는 그 기록을 남긴 사관을 죽여버렸다.
그 뒤 다른 사관도 똑같은 기록을 남겼다. "oo가 왕을 시해하였다...!"
그러자 그는 그 사관도 죽여 버리고 나서 자신에게 불리한 사초를 남기는 사관은 다 죽게 될 것이라며 본을 보였다.
그런데 다른 사관도 똑같이 이렇게 하였다. 그러자 그는 한숨을 쉬며 그 기록을 하게 그대로 두었다.
마침 다른 사관이 그와 같은 기록을 하려고 지방에서 올라오고 있었다. 그러다가 기록이 전해지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자 다시 발길을 돌렸다.
우리는 자신에게 바른 말을 하고 바른 소리를 하는 사람들을 싫어한다. 그러나 말 그대로 좋은 약은 입에 쓰고 바른 말은 귀에 거슬리는 것이다.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