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천주교신자" 윤 사도 요한 2020. 1. 20. 08:51

은장고개의 눈


은장고개에 눈이 많이 쌓였다.

댐배를 피우며 생각에 잠겼다.

어제의 일들, 오늘의 일들...

후회없는 삶을 살아가리라고 한 것도 얻그제 같은데

어느덧 오십하나, 그래도 되돌리고 싶지는 않다.


차들이 빠르게 지나간다.

이제 곧 설 하얀 쥐의 해, 이곳에서 다시 일년을 보내고

얼마나 성숙한 마음으로 남아 있게 될까?

밖은 추운데 창호 선생님과 두런두런 이야기 꽃이 피고

오늘도 나는 오늘과 내일을 준비한다.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