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팔일 축제 토요일.
찬미 예수님. 아멘. 감사합니다.
오늘 저는 어제 병점의 누님집에서 하루를 묵고 나서 아침을 먹고 근처의 공탄숲속성당에 들렸습니다.
그리고 가자 마자 본당 신부님을 뵐 수가 있었기에 그에게 고백성사를 해 줄 것을 부탁하였습니다.
그분은 저를 근처의 정자로 인도하여 주었고 저는 그의 옆 의자에서 앉아서 고백성사를 보았습니다.
근 한 달 3주만에 보는 고백성사였습니다. 그에게 할 말이 많았습니다. 사실 무슨 대죄를 지은 것도 아니고 우선 제가 매일미사의 방송을 자주 시청하지 않았다는 것과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가난한 이웃이나 형제를 돌보는 일에 다소 소홀한 점이 있었다는 것, 그리고 가장 마음에 걸렸던 것은 제가 사순시기에 참았던 육욕이 발동하여 4개월만에 수독(수색)을 하였다는 것, 그리고 그 때문에 마음이 언짢아서 다소 고민하였다는 것을 이야기하였습니다. 막히는 대목은 없이 근 5분 동안 술술(?) 잘도 고백하였습니다.
신부님은 내심으로 미소를 지으셨을 것입니다. 51세의 중년의 남자가 수사처럼 그렇게 조목 조목 고백하는 것을 보고 아마도 "이 정도면........"하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신앙인으로서 다소 겸연쩍은 마음이 앞섰습니다. 도덕적 결벽증이 있는 것도 아님을 그도 알 것이고 또 그도 나도 서로에 대하여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초를 성모상 앞에 한 대 봉헌하고 2층의 성전으로 올라가서 잠시 성체조배를 하였습니다.
십자고상 앞에서 성호경을 바치고 사도신경을 바친 후 다시 성호를 귿고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을 바치고 성호경을 바치고 옆의 감실로 가서 똑같이 하고 감실 앞에서 잠시 무릎을 꿇고 자유기도를 하고 코로나19와 그 밖의 문제들에 대한 지향으로 잠시 기도하였다가 다시 앞의 자리로 가서 자유기도를 성호경을 바쳐가며 반복하였습니다. 그리고 끝난 후에는 십자고상 앞에서 성호경을 귿고 자유기도를 다시 바친 후 감실 앞에서 다시 무릎을 꿇고 기도한 후 일어나서 밖으로 나와서 부활대축일에 하지 못한 감사헌금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정자 아래에서 편히 앉아서 담배를 피웠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고 버스와 전철을 타고 평택으로 출발하였습니다. 동생 최승환 아우를 만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를 만나서 같이 이야기를 하고 음식을 들고 커피를 마셨습니다. 늘 그러던 것처럼 그가 식사비용을 부담하였고 커피는 제가 샀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와 이야기하며 여러 가지 위로의 이야기를 하였고 웃고 떠들며 같이 시간을 보냈습니다.
문득 시계가 고장이 난 것을 두고 있음을 알고 저는 근처의 가게에서 전자시계를 싼 것을 하나 구입하였습니다. 그리고 그와 같이 역 앞의 편의점에서 간단히 섬유음료를 하나씩 마시고 같이 전철을 타고 나서 그는 지제역에서 바로 내리고 저는 병점까지 와서 다시 버스를 타고 가다가 수제담배를 사기 위하여 도중에 내려서 일을 보고 나서 다시 버스를 타고 매교역에서 내려서 전철로 환승한 후 매교역에 도착하여 전화를 하고 난 후 기도를 바치고 집으로 돌아와서 이 글을 씁니다.
이제 공부를 마저 하고 오늘 사회복지학개론 시험을 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솔직히 좋은 성적을 더둘지도 자신이 없습니다. 그래도 오늘 할 일은 다한 것 같아서 마음은 편안합니다. 이제 곧 간단히 저녁을 차려서 가벼이 먹고 공부를 하다가 시험을 치르고 뉴스를 보고 잠자리에 들 것입니다. 아마도 내일은 주일이며 다른 시험도 기다리고 있으니 그런대로 할 일이 있는 주일이 될 것입니다. 평화를 빕니다. 아멘.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