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나의 신앙체험-부록. 나의 학습과 공부에 대하여...

"한 천주교신자" 윤 사도 요한 2020. 4. 27. 18:35

1989년 내가 연세대학교에 입학하였을 때는 격동의 시기 가운데 끝자락의 시기가 거의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말하는 것은 다소 당시의 학생들과 지식인들에게는 누가 될지도 모를 일입니다.

당시 정부는 학생운동에 대하여 지나칠 정도로 강경책을 내세웠고 학생들도 정부의 무능과 과거 5공 권위주의 정부를 바꿨다는 자신감에 지나칠 정도의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대립은 예견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침 그 해는 이른 바 프랑스대혁명의 200주년이 되던 때였습니다. 학생들 중에는 NL과 PD와 그 밖의 주체사상파들이 곳곳에 포진하여 있었습니다.

저는 가끔씩 데모에도 참여하였고 그리고 이따끔 동아리방에서 사람들에게 우리가 과연 올바른 길을 걷고 있는가에 대하여 문제 제기를 하면서도 사회적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하였습니다.

문득 오늘 제가 강의를 들었던 유종해 교수님의 기억이 나서 검색창에 그분의 이름을 적어 놓고 검색하여 보았습니다.

한 때 그분이 강의 중에 하셨던 말이 떠올랐습니다.

"자신의 분야에는'"전문가'(Specialist)가 되고 그 밖의 다른 분야에는 '일반적인 지식을 알고 있는 것 이상의 사람'(Generalist)이 되라"는 말을 하셨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저는 그 말을 지키기 위하여 노력하였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사회복지를 공부하기 위하여 사이버대학에 편입하여 2학년 과정을 밟고 있습니다.

제가 의사가 되고자 하였던 생각을 저는 어렸을 때 한두 번 해 보았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제게 문제의 원론적인 접근이 아니라는 답변을 스스로 내리도록 만들었습니다.

사실 지금도 의사가 부족하기에 세상이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궁금합니다.

저는 그 문제의 원인이 "행정의 잘못된 길로의 전환"이라고 보았습니다. 즉 국가와 사회가 해야 할 책임을 다하지 않는 것에 있다고 판단을 내린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그 분야에 대하여 공부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공부하는 사회복지학을 살펴 보니 그 결론은 다시금 정확하다는 것에 이르게 됩니다.

저는 순덕기 교수님의 사회복지학 개론을 들었습니다. 그는 이런 말을 하였던 것 같습니다.

"복지의 문제는 빈곤 해결의 문제다...!"

그리고 같은 대학의 박영자 교수님도 그런 말을 하였던 것 같습니다.

사회문제론을 들었고 그 과목을 배우면서 점점 그 개념에 익숙해졌습니다. 아동, 청소년, 노인, 여성, 빈곤, 그리고 환경의 문제들에는 한결 같이 국가가 발을 빼서는 안 되는 그러면서도 발을 빼고 있는, 그리고 사회가 신경 쓰기를 거부하는 문제들이 놓여 있습니다.

각설하고 국가가 부재 중이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용산참사, KTX 여승무원들의 문제, 쌍용자동차 파업, 그리고 세월호.......

국가의 부재는 무엇을 의미할까요...? 지금도 싸움에 날밤을 지새우는 정치권들과 이 사회의 일부 어리석은 지도자들은 생각하여 볼 때입니다.

고맙습니다...!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