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변잡기들

여름장마.

"한 천주교신자" 윤 사도 요한 2020. 6. 10. 20:57

퇴근길에 다시 수원역을 지났습니다.

전의 한 할머니께서 자리에 누워서 손을 내밀고 있었습니다.

저는 다가가서 그를 붙잡고 깨워서 천원 지폐를 손에 쥐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말을 이었습니다.

"음료수 한 잔 하시겠습니까...?"
그리고 그를 내리고 가서 음료수 한 캔을 뽑아 주었습니다.

그리고 말했습니다. 기도하며 무릎을 꿇고 성호경을 바치고 그녀의 발에 손을 대었습니다.

"진리가 당신을 자유케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어서 그를 위해 다시 한번 기도하고 환승하였습니다.

누님집에 돌아와 보니 아무도 없었습니다.

쓰레기와 재활용쓰레기를 버렸습니다. 그리고 있는 가운데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빗발이 강해졌습니다.

저는 근처의 나무밑에서 비를 피하여 있다가 담배를 피웠습니다. 지나가던 한 주민이 저를 보고 말을 하였습니다.

"비오는데 빨리 들어가시죠...?!"
저는 말을 이었습니다.

"괜찮습니다. 가랑비에 피해가는 것이 인생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비는 더욱 세차게 내렸고 저는 담배를 끄고 나서 집으로 향했습니다.

빗발이 더욱 거세어졌습니다. 기나긴 여름장마의 시작이었습니다.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