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법 Ubiquitous]는 학교와 가정을 연결하는 고리입니다. 제114호 2020년 7월
우유 한 잔의 기적
1880년 여름 메릴랜드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가정방문을 통해 물건을 팔아 생계를 유지하는 가난한 고학생 젊은이가 있었습니다. 그렇게 온종일 방문판매를 다녔기 때문에 저녁 무렵에는 온몸이 지칠 대로 지쳤고 배도 고팠습니다. 하지만 주머니에는 10센트 동전 하나가 전부였습니다. 그 돈으로는 물을 먹을 수도 없었습니다. '다음 집에 가서는 먹을 것을 좀 달라고 해야지.' "계십니까?" 현관문을 두드리자 예쁜 소녀가 나왔습니다. 부끄러움이 많은 젊은이는 차마 배고프다는 말을 못하고 물 한 전 다랄고 합니다. 그러나 소녀는 젊은이가 배가 고프다는 사실을 알았고, 큰 잔 가득 우유를 담아 왔습니다. 젊은이는 그 우유를 잔숨에 들이켰습니다. 그러자 온몸에서 새로운 힘이 솟아나는 듯 했습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물었습니다. "우유값으로 얼마를 드리면 될까요?" 소녀는 이렇게 대답하였습니다. "그럴 필요 없어요. 우리 엄마는 남에게 친절을 베풀면서 돈을 받지 말라고 하셨거든요." 이 말에 젊은니는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공부하면서 학비 마련이 너무 힘들어서 모든 것을 포기하려고 했던 적도 한 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날 우유 한 잔으로 젊은니는 어떤 어려움도 헤쳐나갈 수 있다는 새로운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그로부터 10여 년 후 소녀는 중병에 걸리고 맙니다. 큰 병원에서 전문의를 모셔와야민 했습니다. 이 때 참으로 묘한 일이 일어납니다. 기이하게도 전문의로 찾아온 그 의사늬 이름은 '하워드 켈리', 소녀에게 우유를 얻어 바셨던 바로 그 젊은이였습니다. 인연이란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켈리 박사는 그 소녀를 알아보고서는 모든 정성을 다하여 그녀를 치료하였습니다. 지선이면 감천이라고 붕병인 그녀는 켈리 박사의 치료로 건강을 회복하였습니다.
죽음의 문턱에거 살아난 여인은 퇴원을 챂두고 치료비 청구서를 받았습니다. 비용이 엄청날 것이라 걱정하면서 청구서 봉투를 뜯었지만, 거기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적혀 있었습니다.
"우유 한잔으로 모두 지불되었습니다."
그가 바로 미국 존스홉킨스 병원 설립자인 '하워드 켈리'입니다.
인간이 추구하는 삶은 어떤 삶이어야 한다고 규정하기는 어렵지만, 우리는 적어도 누군가에게 의미가 되는 삶을 사는 것이 바람직하겠습니다. 각자가 할 수 있는 아주 사소한 삶이라도 그것이 나뿐만 아니라 누군가에겐가 도움이 되는 삶, 아픈 사람에게는 치유의 존재가 되고, 지헤가 부족한 사람에게는 지혜를 나누어 주며, 인정이 메마른 곳에는 사랑의 감동을 나눌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누군가를 위로한다는 것은 '비 오는 날 우산을 들어주는 여유, 그것이 어려울 때는 함께 비를 맞아주는 여유 있는 마음'이 아닐까요?
안법 가족 여러분!
코로나 19로 지친 오늘 하루도 가슴에 넣고 싶은 친구들을 생각하며 비우고 나누면서 행복한 학교생활을 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Habits are stronger than wills.
안법고등학교 교감 전용면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