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18주일.
찬미 예수님. 오늘은 제가 내일 시간이 없을지도 몰라서 이렇게 급히 적습니다.
오늘이 저의 의형제나 다름이 없는 최승환 아우의 음력 생일이었습니다.
저는 아침에 연락을 받고 전화를 하고 나서 집을 나섰습니다.
본당 쪽을 바라보고 나서 저는 버스에 오르기 전에 우산을 접고 나서 자리에 앉았습니다.
그리고 조금 가고 있는데 폭우가 쏟아지는 것이었습니다.
사람들은 탄식을 자아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비가 너무 거세서 창의 유리가 밖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던 것입니다.
버스기사는 와이퍼를 세게 작동하였어도 빗물이 앞을 가로막아 차가 나아가는데 지장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계속 탄식을 하였습니다. 차속에서 저는 성호경을 바치고 주모송을 외었습니다. 그리고 곧 병점사거리에 도착하였습니다. 사람들은 우산을 쓰고서도 우왕좌왕하였고 특히 병점역에 가고 있을 때 서둘러 달려가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저는 느긋이 담배를 피우고 벤치 앞의 쓰레기통에 재를 털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조금 큰 목소리로 말을 하였습니다.
"평소에 죄짔고 살지 않았으면 이런 비가 온다고 당황할 필요가 없지...! 곧 그칠 비라고 생각하는데 참 이상들 하군요...!"
그리고 우산을 접고 병점역광장을 거쳐서 병점역에 들어서서 신창행 전철을 탔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도 그 말을 이어서 반복하였습니다.. 신기하게도 비는 곧 그쳤습니다. 사람들은 제 얼굴을 바라보다가 죄지은 사람들처럼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최승환 아우를 만나기전 전화를 걸었고 저는 곧 평택역에 도착하였습니다. 잘 아는 스님이 저와 같이 이야기를 하고 저는 천원권 지폐를 보시함에 넣었습니다. 그리고 "성불하십시오. 잘 지내셨습니까...?"하였습니다. 스님은 저에게 "아이고, 친구분 만나러 오신 겁니까...?" 저는 웃으며 "예 오늘이 그 아이 생일이라서요...! 무량수불, 감사합니다...!"
같이 그 아이와 식사를 대접받고 나서 저는 없는 돈에 카드로 커피전문점에서 레모네이드를 샀습니다. 그리고 웃고 이야기하고 서로 살아가는 이야기와 덕담을 주고 받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밖으로 나와서 평택역 광장에서 음료수를 사주고 싶었는데 그 아이는 커피를 마셨습니다. 저는 복숭아가 들어간 음료수를 마시고 나서 그 아이를 버스정류장 근처에서 전송하였습니다.
그리고 다시 돌아오는 길에 그 아이에게 전화를 걸어서 생일을 축하한다고 말을 하였습니다. 잠시 뒤 저는 여러 사람들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윽코 제가 기다렸던 대로 그 아이에게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저는 웃으며 이야기를 하고 나서 오늘 있었던 그 일에 대하여 이야기하였습니다.
"승환아, 이 윤승환이는 아무리 봐도 하늘이 선택한 사람인가 봐...!" 저는 웃으며 이야기하였고 녀석은 "아이고, 망상...!"하고 역시 웃으면서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저도 말하였습니다. "그래, 과대망상, 종교망상, ㅎㅎㅎ...!" 그리고 저는 저금 더 이야기하다가 밖으로 나가서 조금 걸었습니다. 하늘은 어두워지고 있었으나 비는 내리지 않고 있었습니다. 저는 편의점 밖의 의자에서 생수를 마시고 나서 걸어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좋은 주일 되시기를 바랍니다. 평화를 빕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