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천주교신자" 윤 사도 요한 2020. 12. 2. 10:01

찬미 예수님.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저는 처음에 제 자신이 충분히 세상을 바꾸어 놓을 수 있을 거라고 자신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그럴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그만큼 제 자신이 신앙에 자신이 있었고 지식이나 지혜도 출중하였다고 생각하였고 따르는 선,후배들도 꽤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세상과의 치열했던 전투는 제 자신의 완전한 패배로 끝이 났습니다. 어머니의 죽음을 겪었고 저 자신은 그리스도교의 강생과 부활의 신앙이 흔들리게 되었습니다. 이해하시기가 힘들 것이나 그 때는 지극히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어머니는 서울의 ㅇㅇ구 기독병원에 입원하셨는데 저는 밤낮으로 기도하고 또 기도하며 어머니를 주님께서 살려 주시기를 기도하고 또 기도하였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저는 어머니의 심장이 멎는 것을 보며 의사들이 심폐소생술을 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래도 기계는 어머니의 숨이 멈췄음을 보여 주었고 저는 제가 심페소생술을 하려고 하였습니다. 그것을 본 의사는 저에게 말을 하였습니다. "되었습니다. 선생님. 그만 하셔도 됩니다...!" 저는 나중에 어머니의 차가운 시신이 전통장례식 대로 염을 하는 것을 봅니다. 가족들은 오열하는데 저는 눈물도 제대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어머니의 관에 못질하는 소리가 들릴 때 저는 혼자 아럐의 예배당으로 가서 십자가를 끌어 앉고 기도를 하였습니다. "주님, 제 탓입니다. 제가 어머니를 지키지 못했습니다. 어머니의 영혼을 받아주소서...!" 그리고 제사를 지내고 나서 저는 집에서 담배 피울 때나 화장실 갈 때를 제외하고는 틀어 박혀 나가지 않고 개신교 개역 성경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읽었습니다. 그 중 시편 1편과 시편 23편, 그리고 어느 구절인가 "주님 제 영혼은 높지 아니하고 제 마음은 고만치 아니하나이다. 오히려 젖뗀 아이가........"하는 시편과 시편의 마지막을 읽고 구약 성경의 "옹기가 자신을 만든 사람에게 왜 나를 이렇게 만들었소 할 수 있습니까?"하는 부분과 로마서의 마지막 부분은 읽었습니다. "이제는 나타나신 바 되었으며...... 영광이... 있을 지어다. 아멘." 그리고 저는 성경을 덮고 울며 제가 읽은 파우스트의 마지막 부분의 파우스트의 독백 부분을 다시 읽었습니다. "...나 이제 최고의 순간을 느끼노라. 멈춰라 인생이여, 너 정말 아름답도다!" 그것을 다 일고 저는 성경에 입을 맞추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아침이었습니다. 저는 담배를 피우며 전도를 할 계획을 세웠고 저의 경험을 저의 절친 정동훈(운?) 형제에게 장문의 편지로 알렸습니다. 그리고 그 뒤 오랫동안을 전도하며 고생을 하였고 신학대와 그 밖의 곳곳을 돌아다니다가 천주교로 입교하여 세례를 받았습니다. 세례하기 전까지도 우여곡절이 많았음은 물론입니다. 그리고 1997년 10월 16일자로 바티칸으로부터 세례를 축하한다는 편지를 받았습니다. 당시의 교황님은 요한 바오로 2세였고 우리나라의 추기경은 김수환 추기경님이셨으며 대통령은 김영삼 대통령이었습니다. 여기에는 다른 많은 이야기들이 있을 것입니다. 평화를 빕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