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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억의 습작.
    신변잡기들 2020. 8. 13. 12:22

    2004년도 나는 동탄면사무소의 시간제계약직으로 1년을 근무하였다. 원래 공공근로는 9개월밖에 할 수가 없는 것이었으나 나는 아주 일을 잘하여 사람들이 특별히 3개월을 더 연장하여 근무한 것이다. 그리고 그곳에서 나의 절친 김정호 루까 형제님을 만났다. 그는 신입 공무원이어서 내가 그를 많이 도아주었고 우리 부서는 화성시에서 복지 분야 1위를 하였다. 당시 묘지의 이, 개장 신고를 주로 담당하였는데 까다로운 민원을 이유선 주사님과 내가 맡아서 하였고 나는 일을 아주 잘 처리하여 사람들이 좋아하였고 그리고 특유의 삭싹함 마저 갖추고 있어서 아주 인기가 많았다.

    그러던 어느날 아침이었다. 출근길에 한 직원의 차를 타고 오던 나는 교통사고를 당하였다. 어느 공장 직원이 새 차를 뽑아서 운전을 하다가 부주의로 사고를 내서 우리차를 뒤에서 들이받은 것이다. 나는 일단 면사무소로 출근하여 사람들이 권하는 대로 집으로 가서 근처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그리고 의사는 1주일 정도 쉬라고 하였다. 나는 그렇게 심한 상태가 아니라고 하고 승강이가 벌어지고 있는 사이 보험회사 직원이 도착하였다. 그는 치료비와 100만원의 합의금을 제안하였다. 나는 입원하고 싶은 생각이 없었고 그저 하루를 쉬기로 하고 물리치료를 받았다. 그리고 서너 시간만에 퇴원하였다. 내가 받은 합의금은 50만원인가 30만원이었고 나는 가족들과 동료들을 위하여 값있게 썼다.

    어제 차사고가 났다. 나는 별로 다친 데가 없이 한 쪽 손등이 시큰하고 뻘겋게 변하엿다. 그러나 움직이는데는 지장이 없어서 산재(퇴근길이었으니) 처리도 하지 않고 오늘 출근하였다. 문득 내가 그 당시 2004년의 일을 기억하는 것은 왜일까...? 나는 어제도 그리고 그 때도 남에게 민폐를 끼치거나 부담을 주기를 싫어하는 사람이다. 지금 나는 성가를 한 고 부르고 나서 식사를 하고 나서 이 글을 쓰고 있다. 그리고 문득 노무현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을 기억하며 이렇게 적고 있다. 사람은 사람 답게 살면 그만이다...!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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