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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의 이야기 중간에-교회가 앞으로 가야할 길
    나의 이야기 2018. 10. 16. 19:18

    삼천년기 교회는 대희년을 필두로 영광스럽고 찬란하게 시작하였다.

    그러나 지난 몇 년 간을 돌아보면 우리는 적절하고 냉철한 반성을 하게 된다.

    사제 성추행의 문제와 교회의 부패, 세속화와 그 반대로 격리화는 우리들을 걱정시켰고 실망하게 만들었다.

    그리하여 우리는 과연 하느님의 나라를 이 세상에 건설하는 것이 가능한가 하는 근본적이고 실제적인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게 만들었다.

    그리하여 실제로 예수 그리스도가 인간의 모습으로 다시 재림하여 이 세상에 오더라도 과연 그것이 이 세상에 평화를 가져다 주고 지속적인 인류 문명을 이어갈 수 있는가 하는 의문마저 생기게 되었다.

    물론 모든 것은 현재진행형이다.

    아니, 미완의 현재완료진행형이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하는 모든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고 흉내내는 것이 전부이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그러면 지금은 어떤 상황인가...?

    학자들은 성부께서 만드시고 그리스도가 세우시고 성령께서 인도하시는 교회가 지금도 인간 구원을 삼위일체 하느님의 도움에 의하여 이루어 내고 있다고 증언한다.

    그러나 그것이 교회만의 힘으로 될 것인가에 대하여는 의문의 여지가 있다.

    아울러 인간 문명이 고도로 발달하여 의학 기술과 과학 기술이 제4차 산업혁명이라고 부를 지금에 이르러서도 지상의 평화는 오지 않고 있다.

    오히려 인간은 전능에 가까워질수록 더욱 무능하게 되어 간다.

    그리고 인간 본성의 교만과 탐욕은 여전히 문명의 뒤안길에서 우리 인생들의 쓰라린 모습들을 보게 하고 있다.

    교회는 앞서 말했듯이 하느님의 도움으로 인류를 사랑과 자비, 정의와 평화가 넘치는 세상으로 만들어 가려고 모진 고생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아직도 교회가 그리고 인류 지도자들이 가야할 길이 멀고 먼 길이 될 것임을 보여 준다.

    사람마다 전지전능을 꿈꾸며 그러한 신의 모습을 기대한다. 그러나 나라마다 종교마다 그리고 민족마다 그런한 신의 이미지는 서로 다르다. 이는 절대적인 진리를 서로 주장하면서도 진리의 상대성을 이해할 수밖에 없는 모순된 현실을 낳고 있다.

    그러면 그 문제의 해결은 무엇인가...? 그것은 근본주의로부터의 탈피이며 분리주의로부터의 해방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인간 구원의 문제를 더 이상 종교에만 맡겨 둘 수가 없다는 행동주의자들의 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만 한다.

    이는 지극히 세속적이기는 하나 현실적 문제이기도 하다.

    그리스도인이 하는 일이 그리스도의 생애를 가지고 하는 성경이라는 교본과 성전이라는 부교재로 학습하여 현실에 맞게 재해석하는 것이 분명한 것임을 망각해서는 안 된다.

    이는 어쩌면 종교가 가지고 있는 숙명이기도 하다. 아니면 그리스도교는 그리스도교가 아닌 이상한 모양을 가진 종교가 될 것이다.

    각성하여야 할 것은 이것이다. 진리에 충실하라는 것이며 그러나 다른 진리에도 가능성을 열어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인류가 갈 길은 번영의 세상인가 아니면 분쟁과 재난에 의한 공도공망의 세상인가...?

    종의 멸종이 우려되는 지금, 지금도 인류의 멸종을 막기 위하여 애쓰고 있을 수많은 행동주의자들과 종교인들과 지식인들과 정치 사회 엘리트들에게 이 글을 바치는 바이다.

    여러분들은 어떤 세상에서 살아가기를 바라는가 궁금하기만 하다.

     

    2018년 10월 16일 화요일 저녁에

    선한 의도를 지닌 모든 사람들과 함께 기도하며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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