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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대가 되면서-소심하여진다는 것이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나의 이야기 2019. 5. 22. 11:16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찬미 예수님...!

    저는 제 안에 삼위일체 하느님을 모시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젊은 시절 저는 담대하고 용감한 그리스도인이었습니다.

    그 때는 교수님도 무섭지가 않았고 대통령이나 선후배들도 무섭지 않았고 사람들은 내가 화를 내면 그 때에는 내 앞에 서기를 망설였습니다.

    그러나 나는 그 뒤 제 자신을 통렬하게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과연 내가 뭐가 잘났다고 그런 일들을 하였던 것일까...?

    나는 충분히 인격을 성숙시키기 보다는 내 안의 주님을 불편하게 해드리는 일만을 골라서 하였구나...!

    그래서 자주 고해성사를 보게 되고 성경에서 다음의 구절을 읽게 된 후 나부터가 겁이 덜컥 났습니다.

    "자신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죄를 짓지 않았다는 사람은 하느님을 거짓말쟁이로 만드는 사람입니다....!"

    나는 그동안 너무 잘 났다고 생각한 나머지 남들을 업신여기고 깔아뭉개는 일에만 힘을 쓰지 않았나 싶어서 고민을 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한동안 소심증을 오래 앓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담대하게 나의 죄를 솔직히 고백합니다.

    고백한다는 것은 사실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당신은 나아지고 싶어서 죄에서 악에서 돌이키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개신교에서도 중보기도라는 것이 있지가 않은가 하고 그 쪽 사람들에게 우리 천주교의 고백성사를 옹호하며 물어 보기도 합니다.

    지금은 소죄 때문에 고민하기 보다는 세상에 안 좋은 일이 있을 때 나부터가 깨끗해져야 한다는 생각으로 자주 고백성사를 합니다.

    나이든 사제들이나 그리고 나이든 할머님들이 고백성사를 자주 한다는 이야기는 충분히 이해가 되는 것입니다.

    죄가 많으면 사랑도 많다고 합니다. 구구절절 죄를 고백하다가 보면 아 그랬구나 다음에는 그렇게 하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이 앞섭니다.

    그래서 사랑과 죄에는 위아래가 없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남들이 일부러 저를 띠워주기를 할 때도 담담하게 거절할 수가 있었을 것입니다.

    아니면 나도 세상도 진작에 망하였을 것입니다...! 지금 생각하여 보기에도 지극히 잘한 일이었습니다.

    성경에 판관기에서 나무들이 왕(임금)을 뽑을 때의 이야기가 비유로 제시됩니다. 그 때의 이야기를 기억하며 나는 가끔씩 쓴웃음을 짓고는 합니다. 얼마나 어리석은 일을 나무들 조차도 하지 않는 일을 인간들이 하고 있구나 하고 말입니다.

    우리는 결국 하느님 자신을 자신의 안에 모시고 사는 육화된 소중한 존재라는 주장도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조심해야 합니다. 아니면 자신과 타인들을 파멸에 으리게 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저는 그래서 천주교를 택하였습니다. 나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위하여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아니면 여전히 혼자서 잘난척하며 헤매고 있을 것입니다.

    겸손하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요...? 현자들은 자신을 있는 그대로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 말의 참뜻을 요즘 깨닫습니다.

    인간이 어찌 삼위일체의 신비나 대자연의 흐름을 알 수가 있을까요...? 하늘의 별들을 다 헤아릴 수가 있을까요...?

    우주와 하나가 되었다는 물아일체의 경지에 이른다고 하여도 우리는 결코 그 대답을 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더욱 겸손하여야 하는 거지요...! 자신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은 사람은 멈추지 않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넉넉하고 만족한 사람은 결국 현실에 안주하게 됩니다. 그래서 주님께서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복이 있다고 하지 않으셨을까요...? 가난한 저이지만 저는 남다른 풍요와 행복합니다. 천국이 저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외의 말은 별다른 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아서 이 정도로 할 것입니다...! 저는 제 자신을 구원하려고 애를 썼고 가능한 한 남을 도우려 하였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유언이나 한 북유럽의 군주가 전쟁터에서 전사하면서 자신의 신하들에게 전하였다는 유언이 더욱 이제 오십을 맞은 나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형제들이여, 나는 스스로를 구원에 이르게 하려고 노력하습니다. 이제 그대들은 힘을 다하여 스스로를 구원하도록 하십시오...!" 2019년 5월 22일 부활제5주간 수요일 아침에 윤승환 요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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