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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History-희망의 파랑새는 먼 곳이 아닌 곳에 있다.신변잡기들 2019. 7. 10. 14:19
처음에 조울증이 발병하였을 때 누님들은 크게 걱정을 하였습니다.
그녀들은 내가 아무래도 종교망상이나 과대망상이 아닌가 생각을 하였던 모양입니다.
그러나 나는 그녀들의 판단이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아니, 좀 더 객관적으로 말한다면 그녀들과 생각이 크게 달랐습니다.
저는 익산에 있는 원광제2병원으로 가서 의사의 문진을 받았습니다.
누님들은 걱정하는 투로 말하였습니다.
"자기가 예수라도 되는 줄 알아요. 아님, 예언자...! 전도를 너무 열심히 하고 돈도 함부로 써요...?"
의사는 누님들의 호소에 잠시 침묵한 뒤 저와 단둘이 있기를 원하였습니다.
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성경에 하느님의 영인 성령이 임하시면 누구든지 땅끝까지 전교하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당시의 상황이 그랬기에 제가 나서서 그런 것입니다. 돈도 제가 벌어서 모은 돈으로 그렇게 하였고 빚을 진 카드빚은 거의 다 제가 갚았습니다. 그리고 그 외의 이야기는 누님과 제가 말씀드린 그대로입니다...!"
의사는 "아니, 잠깐만요...?!"하더니 누님들을 불러서 이렇게 말하였습니다."이것은 종교망상이나 과대망상과는 분명히 다릅니다. 현재로서는 알 수 없고 좀 더 지켜보아야 알겠습니다...!"
저는 그 뒤 사이코드라마에서 고백하기를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매우 슬펐고 그것 때문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하였습니다.
그 때부터 저는 의사들이 판단하기에 조울증(양극성정동장애)로 판단 되어졌던 모양입니다.
그 뒤 저는 어떤 사회복지사인지 심리상담가를 만나서 이런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아니, 이건 아닌데...!"
그녀는 말하였습니다. "돈도 당신이 모은 돈을 그 기간 동안 벌어서 준비한 돈을 쓴 것이고 그 돈도 그렇게 많지가 않네요....! 천만원을 12개월 동안 전국을 돌아다니며 썼다는 것은 조울증과는 다르고 당신이 마약이나 도박이나 술에 빠지거나 그 밖의 것에 탕진하거나 물건을 함부로 구매한 것이 아니면 그것 가지고 조울증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어요...! 그리고 하늘 같이 믿고 있던 부모님이 돌아가셨는데 큰 충격에 빠지지 않는 사람은 오히려 정상이 아니에요. 이건 좀 이상한데요...?!"
그러나 저는 이미 신경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었고 약을 먹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때는 이미 늦었지요...!
그 뒤 저는 여러번 꽤 용기있고 필요한 행동을 하였습니다.
나중에 저는 건국대병원에서 진료기록지를 떼게 됩니다. 거기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IMF경제위기를 에언하였으며 미국발경제위기를 예언하였다. 그리고 교황청에서 편지를 받은 바 있다고 하여 확인하여 보니 모두가 사실이었다. 이 사람은 좀 더 관찰이 필요한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그들은 제가 말한 한 가지를 몰랐던 것입니다. 저는 그리스발 경제위기도 예언하였고 그 때문에 교황청 대사관에 가서 사회교리책을 건넸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 제가 봉사하고 전교하고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서 많은 일들이 있었던 사실을 몰랐던 것입니다. 아니, 알더라도 이미 늦은 때였습니다.그 뒤 저는 성빈센트병원에서 임상심리사로부터 심리검사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소견이 그대로 나왔습니다. "교황청 대사관을 아홉 번이나 방문하였다...............! 그리고 25세의 나이(지능이 더 이상 나아지지 않는 연령으로 알려져 있습니다.)로 볼 때 최소 지능지능이 120이상인 것으로 생각이 된다............!" 이어서 그는 말했습니다. "스스로 위대한 분(사람)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까...?" 저는 웃으며 말하였습니다. "아니, 별로 하긴 제가, 제 위가 좀 크지요...!" 이미 늦은 때인 것입니다만...!
그리고 그 뒤 저는 한번 더 교황청 대사관을 방문하였고 김수환 추기경님의 시복시성에 대하여 대사관분들과 유럽의 성직자들이 조금 더 관심을 가져줄 것을 말하였습니다. 저의 졸견으로는 그도 요한 바오로 2세처럼 시복시성되기에 충분한 신앙인이라는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제는 솔직히 세상이 많이 평화로와져서 크게 신경을 쓸 필요는 없어졌다고 느낍니다. 하지만 자잘한 문제는 지금도 제가 가끔씩 편지와 이야기로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그나마 이런 세상이 된 것은 다행입니다. 그래도 우리는 안심을 해서는 안 되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다시 의문이 들어서 성빈센트병원의 정신건간의학과에 가서 저의 주치의 선생님께 물어 보았습니다. "선생님이 보시기에는 제가 종교망상이나 과대망상이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까...?" 의사는 크게 웃으며 말하였습니다. "그런 것은 아니고 너무 성당일에 신경을, 아니 열심하신 것 같습니다. 조금 여유롭게 하세요. 그러면 그런 이야기도 사라질 것입니다...!" 이미 늦은 때는 아니라는 이야기로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조울증이나 조현병도 의사와 치료진과 잘 상담하고 치료를 꾸준히 받으면 불치병은 아니라는 이야기가 있었으니까요...!
이상으로 저의 히스토리는 마칩니다. 평화를 빕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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