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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화요일 수원역에서신변잡기들 2019. 8. 6. 12:04
요즘은 늘 보던 노숙인들은 잘 볼 수가 없어서 그들을 위한 기도는 자주 바치고 있지만 솔직히 걱정이 됩니다. 하지만 그런 생각에 사로잡혀 아무런 일도 하지 못한다면 그것도 안 되는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다른 때볻 조금 늦게 거주지에서 나와서 전철을 타고 약간 늦게 도착하였습니다. 그래서 한 사람이 벤치에 앚아서 고개를 숙이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였습니다. 잠시 망설이던 저는 곧 다가가서 제가 뽑은 커피 두 잔 중 하나를 내밀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힘드시죠...? 따뜻한 커피 한 잔 하십시오...!" 그는 "고맙습니다."하고 받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어서 말했습니다. "배식할 때까지 기다리려면 힘을 비축하여 두셔야 하는데 그렇게 축처져 있으면 어떻합니까?" 이 말에 그도 조금 웃었습니다. 저는 그의 손을 붙잡고 기도를 드렸습니다. 성호경을 귿고 나서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을 서둘러 바쳤습니다. 그는 몸을 잠시 일으켜 세우려다가 저에게 갑자기 묻는 것이었습니다. "어떻게..." 저는 그 순간 이미 대답을 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어려운 시기가 닥쳤습니다. 하지만 이는 우리가 서로 돕고 이겨내면 되는 것입니다. 그것은 깊이 생각할 필요도 거창한 미사여구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에게 인사를 하고 아무 말이 없이 고개를 숙이고 승강장으로 향했습니다. 날씨는 그런대로 선선하였고 도시는 잠에서 거의 깨어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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