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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와 기부, 같이 했던 삶
    나의 이야기 2019. 9. 17. 12:33

    나는 세번인가 네번인가 무일푼이 되었던 적이 있다.

    그러니 의사들이 조울증 진단을 내렸을 때 내심 반발하면서도 수긍한 바가 있다.

    지금도 소액기부와 그 밖의 것들을 한다.

    물론 자랑할 정도는 아니지만 말이다.

    한 때는 거의 1000만원에 이르는 돈을 전교와 캠페인 비용으로 썼고 카드빚까지 져서 내가 공장에서 일하여 갚고 누님들에게 돈을 빌린 적이 있었다. 그 뒤 산와머니에서 돈을 빌렸고 그것의 대부분을 다시 갚았다. 그 뒤 나는 다시 KB국민은행에서 400만원을 빌려서 대부분의 봉사활동과 식비와 기부에 충당하였다. 나중에 지금 그 돈을 갚았고 누님에게 생활비를 다시 주고 있다. 하늘나라에 보화를 쌓는 것은 아깝지 않으나 이제는 미래를 충분히 생각하라는 의사들과 상담선생님들의 제안에 충실하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금은 아주 큰 경제적인 어려움은 없다. 한번은 핸드폰을 판매하며 50만원을 받았고 그 돈도 우여곡절 끝에 다 갚았다. 그 때도 값있게 쓴 것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나를 아는 사람들은 사실 내가 조현증이라든가 조울증이 아니라고 한다. 신경정신과 전문의들도 이런 경우는 흔히 있는 일이 아니라고 한다. 그러나 나는 이런 이야기를 듣고 하고 싶어서 그런 것도 아니고 이 글을 그래서 변명하거나 정당화하려고 쓰고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러므로 형제, 자매들에게 별로 자랑할 것도 없는 내가 지금은 아주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 있다. 나는 도망치지 않았던 것이다.

    얼마전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한국에 오셨을 때 교황청 대사관에 가서 그 앞에서 만나 뵐 기회가 있었다. 그 때 내가 걸렸던 것은 [세월로 사태] 때 진도 팽목항을 못 찾아간 일이었다. 하긴 나중에 다녀왔던 기억도 있었지만 말이다. 물론 그 때도 나에게 할 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나는 다른 곳에서 다른 고통받는 사람들과 같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말이 무엇이 중요한가...? 시간은 흐르고 흘러 우리나이 50, 만으로 48의 삶을 돌아보며 나는 생각한다.

    그러한 것들이 모여서 인생을 이루는 것이다. 가족들과 친지들, 지인들과 여러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특별히 전하고 싶다.


    -galaxy8988vs(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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