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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자헌 기념일하느님은 사랑이시며 모든 것이시니...! 2019. 11. 21. 08:24
어제 저녁에 저는 동탄숲속성당에서 여정 성경 공부 요한 복음 편을 마쳤습니다.
수료증과 개근증이 주어졌고 저는 나의 소감을 말할 기회를 잠시 가지게 되었습니다.
저는 짧게 말을 하고 나서 자리를 지키다가 과자를 나누어주고 자리를 떴습니다.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
저는 이 말씀이 성경의 모든 구절을 하나로 엮는 중요한 말씀이라고 생각하였고 우리가 그동안 들은 수업을 다 정리하는 이야기라고 생각을 하였습니다.
좀 아쉬움을 나겼지만 그래서 더욱 좋았던 것 같습니다.
기도를 하고 성당을 나오면서 생각을 하였습니다.
이제 새로운 시작이라고 말입니다.
오늘 아침에는 수원역에서 다시금 전에 만난 노숙인 할아버님 한 분을 만나서 율무차를 드리며 물었습니다.
"괜찮으십니까...?"
옆에 있던 다른 젊은 노숙인이 말을 하였습니다.
"(그러니까) 술 좀 그만 마셔...!"
저는 기도를 하고 나서 가슴을 치고 그 자리를 떠났습니다. 어쩌겠습니까...? 그러니 인간인 것입니다. 상처와 고통이 없이는 인간은 살아갈 수가 없는 것입니다.
조선의 임금 중 나라를 빼앗긴 고종은 명성왕후와 결혼 생활에 아이가 없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그런데 일설에 의하면 이 아이는 원자인데 선천적으로 항문이 없이 태어났다고 합니다.
명성왕후는 이 아이를 구하기 위하여 백방으로 노력을 하였고 심지어 양의(서양의사)를 불러 수술을 할 결심까지 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극렬한 반대에 부딪혔습니다. 귀하뒤 귀한 원자 아기씨의 몸에 칼을 대는 것은 용납할 수가 없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결국 이 아이는 죽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생각을 조금 만 달리하였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아이도 왕가도 행복하였을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버스를 타고 오는 길에 팝송이 들려왔습니다.
"C'est la vie"란 프랑스 샹송이었습니다. 그 제목은 영어로는 "This is the life"라는 말입니다. 말 그대로 "이것이 삶이다." 또는 "이것이 인생이다."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영화 "필링 러브"의 주제곡도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저는 앞의 그 두 노숙인들을 생각하였습니다.
오래전 본 영화 "영웅본색"(영명 : A Better Tomorrow)에서 주인공인 형제가 싸우는 장면이 나옵니다. 형이 가족을 부양하기 위하여 범죄를 저지르고 동생은 그 덕에 경찰학교를 우수하게 졸업하여 경찰이 됩니다. 그렇지만 형이 무서운 범죄자라는 것을 안 동생은 분노하여 형과 다투고 싸움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 영화의 마지박 장면이 압권입니다. 주인공 주윤발(초 위엔 팻)이 나중에 그들에게 말하다가 총에 쓰러지고 그 때의 화해와 용서의 장면과 흘러 나오는 노래른 들으면 이것이 홍콩 느와르영화의 걸작이라는 것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우리는 세상을 떠난 장국영(레시 레슬리 첸)이란 홍콩 배우의 모습과 현재도 활동 중인 배우들의 모습을 보면서 감흥에 젖습니다.
홍콩에서 최근 민주화 요구 시위대를 강제 진압한 것을 보면서 그 영화의 배경이 된 20세기 후반의 홍콩인들의 회한과 걱정이 이런 것이었을까 생각을 하였습니다.
다른 한 드라마 미국 소설가 어윈 쇼의 [야망의 계절](Rich man, Poor man)이 생각나기도 하였습니다. 나중에 주인공 중의 한 사람이었던 동생 톰이 죽습니다. 톰의 아들은 "울지 않겠다"고 말하며 톰의 유골이 뿌려진 바다을 가로지으며 배를 몹니다. 그러나 그 드라마의 그 부분에서 참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는 그 아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그 파트를 마칩니다. 저는 이 두 작품을 오늘 생각하며 버스를 타고 츌근을 하였습니다. 삶이란 무엇일까요? 나는 알지 못합니다...!
2019년 11월 21일 아침에
경기 화성 마도에서
블로그 주인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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