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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이 많았던 청소년기 시절.나의 이야기 2020. 1. 15. 13:51
고등학교 시절 나의 집안은 매우 어려웠다.
나는 처음에는 집안에 아픈 사람이 있었기에 의사가 될 생각도 하였다.
그러나 이는 나에게는, 아니 우리 집안에는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그 비싼 등록금과 재료비와 오랜 학습기간을 감당하기가 우리 집안에서는 어려웠다.
그래서 나는 그 생각을 고둥학교 입학과 더불어 포기하였다.
그 뒤 나는 인문계로 진학을 하였고 나중에 나의 또 다른 은사인 명동률 선생님으로부터 이런 말을 들었다.
"너는 S대 종교학과에 가면 딱 좋을 듯하다."
그러나 나는 이미 나의 생각을 굳히고 있었다.
지금은 모르되 나는 당시의 세상에서 사람들이 고통을 겪는 것이 의사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리고 종교인들이 부족하여 그런 것도 아닌 것 같았다.
그것은 시민사회의 봉사자인 공무원들과 그 밖의 선량들이 잘못하고 있기에 그런 것이라고 판단하였다. 그래서 그 길을 택하기로 하였다. 나는 Y대 행정학과라는 당시의 우리나라 최고학부에 입학하였다. 그리고 그 뒤의 일은 여기에도 잘 드러나 있지만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오늘 나는 열린 사이버 대학으로부터 2학년 편입학 합격 소식을 들었다. 사회복지학과 2학년에 편입한 것이다. 하긴 이 나이에 의사의 길을 가거나 사회복지사의 길을 간다고 하여도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는 말이 있다. 아니, 의사의 길은 어짜피 이제 51세인 나의 나이에 어려운 것이다. 그러나 나는 복지사의 길은 가고 싶다. 어떤 사람들은 이런 말을 한다. 혹 대통령이 되거나 아니면 최고의 권력자가 되기 위하여 행정학 공부를 시작한 것은 아니냐고...? 나는 웃으며 반문한다. 그렇다면 법대나 정치외교학과를 택하였을 거라고 말이다. 그렇지 않은가...? 나는 어쩌면 내가 마음을 검게 먹었으면 그런 지위에 오를 수 있을 길이 많았다고 생각하며 가끔씩 쓴웃음을 지은 적이 있었다. 그리고 나의 수업시대가 다시 열리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지금 마음을 비우고 선한 의도를 지닌 사람들이 행복한 세상을 꿈꾼다. 그래, 그러면 된 것이다. 평화를 빌고 싶은 심정이다. 지금 이 시각에도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꿈꾸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과 축복이 가득히 임하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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