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로 인한 고통을 느끼고 있는 형제, 자매님들께 권하고 싶은 책 [고통 그 인간적인 것]-예수회 송봉모 신부님 지음 중에서...!

욥기는 의인의 고통에 대해서 질문하고 대답하고자 쓰여진 책이지만 정작 고통에 대해, 특별히 의인이 왜 고토을 받아야 하는지에 대해 시원한 대답을 주지 않는다. 그저 고통은 인간이 이해할 수 없는 신비라는 만 할 뿐이다.

하지만 욥기는 분명한 사실 한 가지를 보여준다. 고통 앞에서 욥이 하느님께 던진 질문, "왜 나에게 이런 일이?", "내가 무엇을 잘못했길래?" 등의 항변이 하느님께서 진지하게 받아들이셨다는 사실이다. 하느님께서는 이러한 항변들을 인간이 고통 앞에서 보이는 솔직한 태도로 받아들이신다는 것이다. .......<< 중략 >>........


........또 다른 대속적 고통의 예는 이사야서에서 나오는 고통받는 야훼의 종에서 볼 수 있다. 야훼의 종의 고통은 그가 어떤 잘못을 저질러서 받는 것이 아니요, 그렇다고 견책을 받기 위한 것도 아니다. 그가 고통받는 것은 우리 모두의 죄 때문이었다........


우리가 아무리 고통스런 처지에 놓여 있다고 하더라도 하느님을 떠나거나 자살을 해서는 안 된다. 하느님을 향하여 삿대질을 해대고 , 원망하고, 십자가를 내팽개친다고 하더라도 하느님을 저주하고 떠나서는 안 된다. 무슨 일이 있어도 하느님 앞에 머물러 있을 때 언젠가는 지난날의 고통을 하느님 앞에서 정리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는 날 우리가 겪었던 고통은 구원적이요, 신학적인 체험으로 바뀔 것이다. 그러나 하느님을 떠나거나 자살을 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