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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잊을수없는여인-함승신
    나의 이야기 2019. 2. 22. 16:33

    1989년,나는혁명과도같은정열에불타있었다.

    나의아가페선배들대부분은그걸걱정했다.

    그렇지만남몰래나를애모하던선배가있었으니그녀는함승신학형이었다.

    나는그녀가나에게호의를지니고있는지는처음에는몰랐다.

    그저대학1학년새내기를감싸주고아껴주는걸로알았다.

    그당시나는눈에뵈는것이라고는그리스도와조국과유럽통합과우리민족의통일밖에없었다.

    그런데승신선배는그런나의열정을걱정했다.

    그녀도혁명당원이라고불릴만큼정열이있었다.

    그러나,그녀는나의지성이인정에메말라져가고있음을걱정하였다.같은선배인인기형도마찬가지였다.

    그는승신선배와나를맺어 (?)주기를원했다.

    그러나그런값싼 (?)연애놀음을하기에는사회개혁이나통일에대한나의열정이너무강했다.

    나는조국과연애를하고있었다.

    그리고먼나라들의통합열기는우리민족도곧통일시킬수있을거라는열망을부채질했다.

    인기형은그런나를안타까와했다.

    그래서그는어느날,니카라구아의산디니스타혁명의진행과정을물으러간나의앞에서흐느껴울며말했다.

    "너의그에고를버리지못하면너는평생후회할지도모른다."

    그즈음,이런일이있었다.

    우리아가페가회식을가졌다.

    선배들은그자리에서좋은결과가있기를바랐다.

    그런데철부지나는큰사고를쳤다.

    나는조국에대한열정과나의과거에대한아픔으노래했다.

    애절한노래가끝나고좌중은환호로가득찼다.

    그리고이어서승신선배의사랑노래가이어졌다.마치나의모든아픔을이해한다는듯이

    그런데,

    나는갑자기혁명가요를불러대며그녀의노래가끝나자마자소주잔을들이켰다.

    열정이사랑을이겼다!

    나를유혹하려던한여자악마 (?)는퇴치되었다.

    그녀는비틀거리며쓰러졌고남의부축을받아일어서야할지경이었다.

    모든상태가종료된후나는그때서야내가어떤잘못을했는지깨달았다.

    이게아닌데,이게아닌데,이게아닌데...!!??!!!

    나는그뒤그녀를볼수없었다.

    그리고그녀를기억하며세상모든여자들에게사과하고싶어진다.

    진정소중한것은무얼까?

    사랑일까,혁명일까?

    용서일까,예수천국불신지옥일까?

    아니면이해일까,열정일까?

     

    윤승환 요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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