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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처 없는 부활은 없다. 어제 [하느님의 자비주일] 하루와 [성녀 카타리나 기념일]의 아침에
    하느님은 사랑이시며 모든 것이시니...! 2019. 4. 29. 08:00

    동탄숲속성당에 들려서 미사를 드리기 전 묵주기도를 하고 나서 고백성사도 보았습니다.

    3주 만에 본 고백성사였는데 신부님은 주님의 기도 한번이라는 단순한 보속만을 주십니다.

    고백내용이 길었던 것에 비교하면 간단한 보속입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미사에서 신부님은 상처가 없는 부활을 없다는 이야기를 강론으로 하시고 화서동성당의 건축기금을 도와달라는 이야기를 하십니다.

    저는 여러 곳을 후원하고 있기에 난감했으나 2년 동안 매달 2,000원씩을 돕기로 하고 아쉬운 마음에 신부님께 어떤 친구에게 그 전 날 선물로 받은 머그컵을 선물하였습니다.

    어쩌면 다른 곳에 후원하는 것을 중단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였지만 형편껏 계속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상처 없는 부활을 없다는 이야기가 무슨 이야기일까요...?

    우리는 살면서 여러 가지 상처와 고통을 받고 살아갑니다. 그 모든 것이 삶의 증거입니다.

    저도 몸에 상처가 많습니다. 제가 무슨 조직(?)에 가담하여 생긴 것이나 다른 사람과 싸워서 생긴 것이 아니라 과거의 인생에서 여기 저기 상처가 생긴 것이며 저의 병에 대하여도 저는 어쩌면 인생의 훈장 정도라고 보고 있습니다.

    서울에 가서 아우들과 같이 지낼 때 제가 건국대학교병원에 외래를 갔을 때 의사선생님에게 자신이 부끄러운 생각이 들어서 "스스로의 건강을 돕보지 못하여 잔병이 많은 것에 대하여 미안하다...!"는 식의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그러자 선생님께서는 "아뇨, 다른 이유는 없어요...! 그저 아프신 거예요."하며 오히려 저를 위로하여 주시는 것입니다.

    너무나 고마왔습니다. 눈물이 날 정도로 말입니다.

    어제 강론을 들고 나서 저는 집에서 버로 망포로 갔습니다. 그리고 하루를 푹 쉬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해야 할 일들에 대하여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런 다음에 잠자리에 들어서 한 12시간을 쉬고 난 후 기도를 드리고 담배를 피운 후 다시 책을 좀 읽다가 다시 잠자리에 들어서 새벽에 깨어 오늘 출근하였습니다. 그리고 오늘 새벽에 수원역에서 한 노숙인에게 무릎을 꿇고 커피를 권하며 그를 예수님과 성모님께 봉헌하고 고개를 숙여서 기도를 들였습니다. 승강장으로 가다 보니 한 노숙인이 더 있어서 그에게도 커피를 한 잔 권하고 나서 기도하고 버스에 올랐습니다. 우리는 하루 하루를 남과 더불어 값있게 살아가야 합니다.

    그 이유는 삶의 진실성 때문에 그렇습니다. 인생은 연극이라는 말도 있지만 나는 다르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살의 진실성을 깨닫는 사람들만이 구원을 받을 수가 있다고 보여지기에 오늘도 저는 하루를 힘차게 시작할 수가 있어서 좋았습니다.

    좋은 하루 하루 되심을 기도합니다. 건강하시고 평안한 하루 되시기를 바랍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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