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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생활을 하면서-여정-나의 이야기 2019. 7. 4. 10:28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교황 성하로 선출되었을 때 나는 매우 기뻤다.
그 이유는 그가 교회에 쇄신을 가져 올 사람이었다고 추기경님들이 판단을 하였을 것이고 성령의 요구에 응한 것이기도 할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었다.
더군다나 나도 예수회(비록 예수회 후원회라는 자매단체이기도 하였지만)의 일원이라고 생각하였고 그가 유럽 출신의 교황이 아닌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교황의 조국은 경제 위기에 봉착하여 있다. 이는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다.
나는 예수회 쪽에 적을 둔지가 오래 되었다. 그리고 명동성당에서 있던 예수회 사제 서품식에도 참석한 일이 있다.
이번에도 예수회에서 두 명의 사제가 배출되었다.
나는 예수회 후원회 회원이자 옹기장학회 회원이자 천주교 한민족 돕기회와 한마음한몸운동본부와 재단법인 바보의 나눔의 일에도 관여하고 있고 비록 매우 적은 돈이기는 하지만 한 달에 정기적으로 몇천원씩을 보내고 있다. 그리고 수원가톨릭대학교 사제 양성단체인 정하상바오로후원회 회원이기도 하다. 꽃동네의 후원회원이 된지도 오래 되었다. 그리고 유니세프, 대한적십자사, 굿네이버스에도 아주 적은 돈이기도 하지만 가입하여 후원을 하고 있으며 밀알복지재단에도 한 달에 2,000원이라는 적은 돈이기는 하지만 도움을 주고 있다. 그 외에도 개인적이거나 단체적으로 도움을 주는 곳이 있다. 다 적으면 얼마 되지 않은 돈으로 대단한 일이라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여질 것 같아서 이하는 생략한다...!
사실 내가 헛되게 쓰는 돈이라고는 PC방에 가서 카페나 블로그를 하거나 자판기 커피를 마시거나 그 외에 아직도 끊지 못한 담배를 피우는 돈이 전부이며 가끔씩 사람들을 만나서 식사를 하고 내 몫의 돈을 내놓는 것이 전부이다. 그 외에는 없다. 아니, 드물게 외식을 하여 쓰는 돈이나 편의점에서 간단히 음식이나 캔맥주나 막거리를 마시는 드문 일을 제외하고는 없다. 지극히 검소하고 소박한 생활이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나를 수사로 보기도 한다. 하긴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가끔씩 있다. 하긴 그런 생각을 한다고 하여도 나는 별다른 상관을 하지 않을 것이다. 어쩌면 그 길을 갔을 것이기 때문이며 나의 삶이 지금도 청빈과 가난과 순명의 살멩서 그리 멀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의 주치의들이 걱정을 할 정도였다. 지금도 어떤 이들은 나보고 적당히 하라고 하기도 하며 너무 신앙심이 강한 것 같다고 하여 나도 자제를 하고 있다. 그래서 어떤 임상심리사는 나의 심리검사와 히스토리를 보고 당신은 위대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하고 웃으며 질문을 한 적이 있다. 그 때 나도 웃으며 이렇게 대답하였다. "아, 맞습니다. 내 위가 크기는 크지요...!"라고 웃어 넘긴 것이다.
생각컨데 나도 지금의 나이가 되자 많이 고민을 하고 있다. 내 자신보다는 다 가족과 친구들과 교회와 세상을 위한 고민이다. 그래서 가방을 매고 있다가 내려 놓는 것처럼 내려 놓는 법을 배우고 있다. 그 점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지상의 순례길이 어느덧 하반부로 접어든 것 같다. 낮아지고 낮아지고 더 낮아질 때가 없을 때까지 낮아졌던 나는 요즘 생각이 많아서 걱정이지만 대부분 좋은 스트레스라서 별다른 불만은 없다. 단지 앞과 옆과 위와 뒤를 바라보는 시간이 늘었다고 만족하며 자위하고 있을 따름이다. 여러분들께 평화가 있기를 빌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그리고 그 평화는 이제 나와 나의 지인들을 천국으로 이끄는 이정표가 되어줄 것임을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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