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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교리를 들으면서...
    나의 이야기 2014. 4. 26. 10:05

    어제 나는 서강대 뒷편에 있는 에수회센터를 찾아가서 금요침묵피정에 참석했다.

    그리고 신부님들과 같이 미사를 드리고 여러 가지 생각에 잠겼다.

    교회는 아니 정확히 말해서 내가 속하고 있는 성당은 지금 부활시기이다.

    그리고 그것도 부활팔일축제를 지내고 있다.

    하지만 사람들 표정에는 아주 큰 기쁨을 찾아 보기가 어려웠다.

    지금 여러분들이 그리스도인이라고 해서 부활의 시기를 맞고 있어서 그 곳 진도에 찾아가서 그리고 안산에 가서 부활신앙에 대하여 어떠한 장황하고 유창한 설명을 늘어 놓고 그들(희생자들)도 부활하게 될 거라고 위로를 한다고 해도 그것은 그들(유가족들과 관계자들)에게 어떤 큰 위안이 될 지는 나도 알 수가 없다.

    아마도 이런 시기에는 시류에 틈타서 한몫 챙겨 보려는 어리석기 그지 없는 사람들이나 아니면 이야기를 만들기 좋아하는 호사가들이 나서서 그들에게 위로를 한답시고 그럴 듯한 언변으로 그들을 오도하거나 또는 그들의 심장을 더욱 후벼파는 엉뚱한 소식을 전하기 일쑤일 것이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의 부활신앙은 확고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은 당연한 이야기가 아니라 모든 의인들에게 희망과 위로를 주는 이야기이다.

    그렇다고 여기서 신학적인 이야기나 어제 들었던 부활신앙에 대한 부연설명을 덧붙여서 가슴아파하는 사람들에게 더욱 큰 슬픔을 주고는 싶지 않다.

    그리고 이 시점에서 누가 잘못되었다고 이야기를 하는 것도 나중에 검찰이나 수사기관에서 밝힐 일이기에 더 깊이 들어 가지는 않겠다.

    그것은 다만 분노하고 있을 국민들이나 표심의 향배에 바쁜 정치인들에게나 어울릴 일이다.

     

    하지만 옿은 것은 옿은 일이고 그른 일은 그른 일인 것이다.

    만일 훗날에 그리스도가 재림하여 다시금 인간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온다고 한다면 그들에게 찾아가 이런 말을 하지 않을가 싶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사람은 살겠고 또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라...!"

    복음서에 나와 있는 말을 다시 반복하게 되는 것이지만 아마도 여러분들에게는 이 성경구절을 읽으면서 (특히 가톨릭신자나 개신교신자 아니 다른 정교회신자나 다른 분들도 그 말을 듣기를 기대하게 될 것이다) 왜 죄없는 어린 영혼들이 차가운 바다속에서 고통에 몸부림치며 죽어가야 했는갈르 다시금 슬퍼하며 느껴 보며 이 말로써 위로를 받기를 바라는 바이다.

     

    어제 나는 밤늦은 시각까지 사회교리를 들었다.

    사람들은 의분에 차서 신부님의 강의에 귀를 기울였다.

    세월호는 곧 대한민국호이다.

    그 어떤 이야기를 해도 이런 어처구니없는 참사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총체적인 부실과 안이함, 그럴 듯하게 포장해 놓고 속에는 속빈 강정마냥 더러운 것과 추잡한 생가들과 비리가 이 나라를 좀 먹고 있다가 드디어 빵 터진 것 같다는 강사 신부님의 이야기와 다른 분들의 표정에서 우리들의 의분, 아니 대한민국의 의분을 느낄 수가 있었다.

     

    어리석은 것은 이 시점에서 사람들이 다시금 그럴 듯한 이야기로서 현재의 슬픔을 승화시키려고 하지 않고 오히려 다른 곳으로 주위를 돌려 모면하고자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지도자들이 그러한 편법을 쓰는 것을 오랫동안 지켜 보아 왔다.

    사건을 사건으로 희석시키고 남에게 자신의 책임을 전가하며 결국에 가서는 자기 형제와 부모를 심지어는 조상을, 심지어는 신마저도 핑계와 책임전가의 대상이 되는 것을 우리는 보아 왔다.

    그대는 이 번 사건의 책임을 신에게 돌리고 싶은가...?

    그렇다면 두 번 다시 교회나 성당 근처에 얼씬거리지도 마라.

    또는 조상들에게 돌리고 싶은가...?

    그렇다면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기념일에는 차라리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찬양하는 글을 써라.

     

    이것은 우리 모두가 져야 할 우리들의 책임이자 의무이지 어떤 한 사람이 그것을 떠 맡고 나갈 것이 아니다.

    옛날에 그렇게 한 사람이 아니, 신이 하나 있었다.

    그리고 우리는 그를 그리스도라고 부르며 하느님의 아들이라고 부르며 흠숭지례를 바친다.

    정신나간 인간들이 나서서 자신이 그리스도인양 그 지위를 대신하겠다고 개지랄좆지랄떠는 사람들이 있는데 왜 이시기에는 잠잠하게 지내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말이 너무 심한 점 사과드린다. 하지만 여러분들도 아마 나의 생각에 공감할 것이다.

     

    여러분들에게 냉정한 판단과 더불어 이성적인 대응을 바란다.

    아니 그렇지 않더라도 할 말이 없다.

    필자도 그 날 이후 성당에 자주 들러서 성체 앞에 무릎을 꿇고 자유기도를 바치며 대성통곡을 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며 이제야 진정아 되어 가고 있는 상황이다.

    여러분들에게 가슴 속 깊이 위로와 감사와 유가족들에게는 특별한 더욱 깊은 위로를 전하며 희생자들이 천국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기를 바란다.

     

    다시금 세월호 희생자들의 영혼의 안식을 기원하며 여러분들에게 만일 여러분들의 기분이 허락한다면 가톨릭의 위령성가로서 웨일즈 성가인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를 듣고 위안을 얻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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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4월 26일 토요일 아침에

    서울시 광진구 구의동의 한 작은 PC방에서

    블로그 주인 윤승환 사도요한(Yhun Sung-Whan Ap. John 또는 Giovanni Sung-Whan YHUN)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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