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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28주간 화요일.하느님은 사랑이시며 모든 것이시니...! 2020. 10. 13. 08:57
찬미 예수님. 오늘은 조금 가슴이 아픈 일이 있었습니다. 수원역을 거쳐서 출근하는데 어떤 노숙인 둘이 서로 허름한 이불을 덮고 누워서 잠을 청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 옆에는 작은 컵라면과 약간의 쓰레기들이 놓여 있었습니다. 저는 그 옆을 지나면서 한 쪽 무릎을 꿇고 성호경을 바치며 둘을 성모님과 아기 예수께 봉헌하는 짧은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다시 근처의 곳에 볼일이 있어서(사실은 담배를 피우고 싶어져서) 그곳을 다시 지나가는데 역무원인 사람이 와서 그들을 깨워서 내쫓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들은 할 수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서 툴툴 털고 정리를 하는 것이 보였습니다. 저는 한적한 곳에 흡연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마침 그 중의 한 사람이 지나가는 것이 보였습니다. 저는 호주머니에서 잔돈을 꺼내서 되는 대로 그에게 주고 작은 십자성호를 그었습니다. 저는 문득 슬픈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웃의 고통에 나몰라라 하는 것은 신앙인의 도리가 아닙니다. 그러나 지난 세월 그런 사람들과 자주 만나고 이야기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하면서도 정녕 끝이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근본적인 기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여러 차례 민원을 넣었던 기억도 새롭습니다. 사람은 정직하고 성실해야 합니다. 작은 것이 성실한 사람은 그리고 이웃의 고통이 내 탓인양 느끼는 사람은 큰 일도 할 수 있으며 그런 사람들이 많아질 때 세상과 교회는 성장하는 것입니다. 주님의 평화를 빌며 오늘 하루를 시작합니다. 항상 주변을 살펴서 고통받고 소외된 이웃들에게 무엇인가 도움을 줄 수 있는가를 생각하고 그들의 고통이 자신의 것처럼 느끼며 공감하는 사람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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