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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란 무엇인가?]-사람이 온다는 것은...나의 이야기 2016. 1. 19. 13:02
얼마 전 구의동성당에 계셨던 부주임신부님, 벌써 1년도 더 된 시간이 흐른 것 같습니다만, 이 떠나시면서 이러한 이야기를 남기셨습니다. 사람이 온다는 것은 그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함께 오는 것이다라고 말입니다. 오늘 구의동성당에는 주교님이 오셔서 미사를 드렸고 많은 신자들이 모였습니다. 그리고 여러 가지 가치있는 말씀들을 해 주시고 주교님은 떠나셨습니다. 사실 우리는 어느 한 인물의 현재의 모습만을 바라다 볼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가 그 자리에 서기까지 겪었을 온갖 피와 땀과 눈물을 잊고 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는 현재도 그럭저럭 시간이 흐르는 대로 자신의 주변과 또는 유명한 사람들의 약력을 대충 보면서 그들이 운이 좋았거나 삶이 그들에게는 평탄한 길만을 허락했을 것이라는 지레짐작을 하면서 살아갑니다. 하지만 인생이 어찌 그럭게 모든 사람들에게 녹녹한 것일까요...? 제 자신도 과거를 돌아다 보면 마흔 일곱이라는 나이에 얻은 것은 별로 없고 그저 나이만 많이 먹은 것은 아닌지 하고 생각하게 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사실 사람이 살면서 어찌 자신의 존재를 이 세상에 어느 정도 각인시키지 않고 살아갈 수가 있겠습니까...? 우리는 자신의 삶에 대하여 겸허함과 자부심을 동시에 가져야 한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것이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살아나가는 데에 있어서 올바른 길인 것이라고 봅니다. 우리가, 아니 제가 느끼는 것은 사람은 배운 만큼 지식과 지혜가 충만해지고 그럴 수록 주위에 그를 따르고 좋아하는 인물들이 늘어나게 되고 아울러 훌륭한 매너까지 있으면 금상첨화격으로 그를 따르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겸손이라는 단어의 원래 뜻은 자신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라는 옛말을 생각해 볼 때 저는 아직도 인생공부를 더 하여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자주 듭니다. 왜냐고 말한다면 이 나이되도록 내 자신에 대하여 올바른 가치판단을 내리기도 힘들다고 생각을 하고 있으니까 말입니다. 저도 많은 실수를 했고 많은 실패를 맛보았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제 자신과 주변 사람들을 적잖이 실망시킨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그러나 제가 그나마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제가 부족하고 연약한 존재라는 것을 숨기지 않았고 저의 잘못이 있으면 기꺼이 비난과 비판을 감수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제 자신에게 냉정하다고 싶을 정도로 자신에 대한 평가를 내리기에 주저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말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자신을 사랑하지도 않는 사람이 어떻게 남을 사랑할 수가 있을 수가 있다는 말입니까...? 그러나 저는 그런 방식으로 제 자신을 철저히 사랑을 한 것입니다. 사람이 자신에게 엄격한 것과 남에게 관대한 것이 하나의 미덕이라고 한다면 그런대로 저는 50점은 맞은 셈입니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생각에서 저는 오늘도 제 자신을 되돌아 보고 있습니다. 가장 단순한 것이 가장 아름다운 것이며 가장 아름다운 것은 진리에 이르고자 하는 노력이며 또한 진리에 도달하고도 계속 진리를 추구하는 것이야 말로 어쩌면 철저한 구도자의 삶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앞섭니다. 사실 인간은 유한적 존재이고 언젠가는 죽어 없어지게 마련입니다. 그 과정에서 자신이 깨달은 진리를 느끼며 계속 배우고 간직하며 살아간다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으면 그는 진리에서 멀어지며 결국은 자신이 찾은 진리보다 더 나은 진리가 없다는 생각에 빠져서 자신과 의견이 다른 사람들을 쉽게 배척하기 쉽습니다. 그것은 겸양도 겸허도 겸손도 아닙니다. 그것은 단지 아집이며 독선일 따름입니다. 아무리 성인군자라고 하여도 자신이 모든 것을 버리고 진리의 길을 걸었노라고 말하기는 쉽지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제 자신도 진리를 깨달은 순간부터 그것을 잊어 버렸고 아직도 진리를 찾는 중에 있음을 고맙고 다행한 일이라고 여깁니다. 여러분들께 묻고 싶은 것은 여러분이 평생 진리를 찾아다녔다면 그것을 찾았다고 하는 순간 그것을 잊거나 잃어버린 사람인 것처럼 행동하는 것이 오히려 구도자의 삶에서 낫다고 느껴지는 데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한가 하는 것입니다. 아무튼 저는 오늘도 PC방의 컴퓨터 앞에서 개똥철학이나 다름이 없는 이야기를 주섬주섬 늘어 놓고 있는 제가 진리를 찾고 있는 도중에 있다는 것을 아주 다행으로 여기고 있다는 것입니다. 밖은 춥습니다. 이제 이 글을 마치면 저는 일상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항상 제 곁에서 저를 지켜 봐 주고 도움을 주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사실과 지금도 그런 사람들이 저의 가족이요 지인들이라는 생각에 감사하며 묵묵히 저는 다시 걸어갈 것입니다. 끝까지 읽어 주심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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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 19일 화요일 오후에
서울시 광진구 구의동에서
블로그 주인 윤승환 사도 요한(Yhun Sung-Whan Ap. John 또는 Yun Seung Hwan)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