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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중 제30주간 화요일-그 많은 유혹의 순간들, 그러나 나는 그들 말처럼 주님 앞에서 당당하고 싶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며 모든 것이시니...! 2019. 10. 29. 08:48

    찬미 예수님. 아멘. 안녕하십니까...?

    어제는 저는 매우 힘이 들었습니다.

    직장에서 고구마밭에 가서 고구마를 수확하는 것을 도와야 하였던 것입니다.

    호미와 낫, 그리고 장화와 장갑을 가지고 가서 고구마밭을 파헤치며 고구마를 캤습니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칼국수집에 가서 바지락 칼국수를 대접받았습니다.

    문득 한 분이 물었습니다.

    "원래 전주교신자가 아니었다고 이야기하였는데 기독교(개신교)를 떠나신 이유라도 있으셨는지요...?

    나는 대답하였습니다. 장수에서 어린 시절 환시를 보았다거나 살면서 표징을 체험하였고 교황청 대사관에 10번이나 방문을 하였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았습니다.

    "원래 예수님과 일대일 관계인데 왜 고백성사를 하고...?"

    "저는 가톨릭으로 입문하기 전에 [가톨릭 개신교와 어떻게 다른가]란 책을 읽고 나서 [가톨릭 소교리사전](제목은 이와 비슷하나 지금은 나오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을 읽고 나서 가톨릭에 입문하였습니다. 처음에는 많은 오해와 반대가 있었습니다. 가족들도 이해하지 못하였습니다. 보장된 미래를 버리고 심지어 개신교 목회자의 길을 갈 수가 있는데 왜 천주교 예비신자로부터 다시 시작하는가 하는 질문도 많이 받았습니다. 그리고 오해도 있었습니다. 남들이 보기에는 좋은 대학을 나온 그리고 훌륭한 신앙인에 미래가 보장된 사람이 그 길을 가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였던 것입니다...!"

    저는 잠시 말을 중단하였습니다. 그리고 계속하였습니다.

    "그래서 가족들에게도 탈락자로 이해가 되었던 것입니다. 그렇지만 나는 내가 옳바른 선택을 하였음을 알고 있습니다. 천주교를 가지고 아까처럼 일대일 관계인데 왜 고백성사를 하느냐 왜 영성체를 하느냐 왜 마리아를 섬기느냐 하는 다양한 의문과 오해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아는 성경지식과 가톨릭교리 사전에 나오는 이야기로 저는 충분히 반박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사람은 각자에게 맞는 생각과 사고가 있고 종교도 있을 테니까 말입니다. 그러니 저에게 천주교가 맞았을 뿐입니다."

    저는 다시 말하였습니다.

    "그 모든 순간에 반박을 하려면 충분히 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러지 않았던 이유는 그럴 때 그들의 자존심과 신앙심에 상처를 주기 싫었던 것입니다."

    이어서 "내가 옳바른 선택과 처신을 하였다고 느끼고 있는 것은 외람되지만 제가 나 자신만을 위하여 그 길을 택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김수환 추기경님이 굳이 "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라고 하셨던 것처럼 저도 저 자신과 저의 가족, 그리고 친지, 그리고 믿는 사람들을 위하여 제가 가톨릭을 택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을 하였던 것입니다. 이미 예정된 길을 간 것이고 그렇다고 남들에게 그러한 수고를 하고 오해와 고통을 겪으라고 말할 주제도 못 됩니다. 나중에 천주교와 다른 데에서 그것을 알고 먼저 손을 내밀었고 나중에 가족들도 이해하게 되었지만 더욱 조신을 하여 제가 올바른 신앙관을 가지려고 노력을 지금도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살을 붙이면 제가 나 자신을 잘 드러내려고 하지 않았던 것과 가족들이 저로 인하여 교만하여지거나 혹시 비리를 저지르지 않도록 일부러 바보짓을 하였던 것, 그 많은 순간에 제가 자리를 박차거나 외면하고 돌아섰던 것을 말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는 이미 지난 일들입니다. 사람은 과거 속에 살지 않고 현재 속에 사는 것입니다. 아침 바람이 조금씩 불고 있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기를 바랍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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