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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루치아 동정 순교자 기념일.하느님은 사랑이시며 모든 것이시니...! 2019. 12. 13. 07:42
남의 신발을 신어 보아야 남의 처지를 이해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저는 어제 이곳 IL의 사람들과 같이 과자를 먹고 음식을 들면서 올 한 해 근무를 마감하였습니다.
그리고 이곳 아이들과 선생님들과 공식적인 이별을 이야기하였습니다.
장애인 당사자분들과 장애인 보호자분들, 선생님들과 직원들과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이제 오늘 이곳에서의 마지막 근무를 끝내고 저는 내년에는 새 직장에서 일하게 될 것입니다.
지난 1년 남짓한 시간을 돌아다보니 은총과 축복이 가득하였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출퇴근 시간이 무려 왕복 3시간이 걸려서 차속에서 실례를 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정말 행복하였습니다.
저는 지금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정호승님의 [별을 보고 걸어 가는 사람이 되라]라는 시와 어떤 시인의 [방문객]이란 시와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라는 시가 생각이 납니다.
잘하지도 잘못하지도 못한 것이 지난 1년의 기억 중에 아쉬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앞으로의 일도 걱정이 됩니다. 그러나 어떤 작가의 말처럼 사람이 들고 나는데 어찌 자리가 없겠습니까?
오늘 이 글을 쓰면서 저는 잠시 기도를 드려 봅니다. 여러분들이 항상 하는 기도처럼 말입니다. 저는 이제 이곳을 떠나지만 아마도 더 훌륭한 선생님들과 직원들이 이곳을 빛내줄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오늘도 이 지구라는 별에서 하루를 살아갑니다. 그리고 이 별에서 다시 여러 기억과 추억 속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헤어질 것입니다. 아무튼 저는 괜찮습니다. 그러면 된 것이지요.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찬미 예수님. 아멘.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하루 되시기를 바랍니다.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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