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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녀 아가타 동정 순교자 기념일.하느님은 사랑이시며 모든 것이시니...! 2020. 2. 5. 07:39
전철을 타러 오다가 편의접에 들려서 고양이 간식을 하나 샀습니다.
작년에 몇 번 고양이에게 밥을 준 적이 있었는데 그 때 그 음식(캔)을 먹은 고양이가 혹시나 하고 쓰레기통을 뒤지고 있는 것이 눈에 들어 왔던 것입니다.
담배 한 갑과 고양이 간식 하나, 그리고 밖으로 나오는데 한 사람이 가방을 메고 다리를 절룩이며 지나갑니다.
"그런게 인생이냐? 그런게 인생이야...?" 나는 웃으며 그가 무엇을 하려는지 잠시 뒤를 따라가 보았습니다. 한 손에 컵라면을 들고 있고 다른 손에는 짐을 들고 가방을 메고 있는 그는 노숙인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 아마 일용직 노동자일 것입니다. 나는 잠시 그가 무슨 일을 하는지 보았습니다. 그는 TV 앞의 의자에 앉아서 컵라면에 스프를 넣고 다른 사람과 이야기를 합니다.
"월급은 그 날이 되어서야 준다고 하는데...!" 다른 사람이 말합니다. "저런...!" 그는 웃으며 TV를 봅니다. 시간이 흘러서 저는 주위를 두러 보다가 커피를 마시고 나서 서둘러서 승강장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버스가 막 출발하려고 하기에 타서 운전기사에게 인사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출근길에 올랐습니다.
이제 잠시 뒤면 저는 고양이 간식을 고양이가 잘 다니는 길에 놓아둘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 하루도 잘 지나갈 것입니다. 생각컨데 우리들의 삶은 그 자체가 새로운 도전이요 모험인 것 같습니다. 지금 밖에는 차소리가 간간히 들립니다. 그리고 곧 사람들이 출근을 할 것입니다. 지난 한 주도 잘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우리들의 삶도 이어질 것입니다.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찬미 예수님. 좋은 하루 하루 되시기를 바랍니다.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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