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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신앙체험 28.-그 뒤 1년 반 동안...나의 이야기 2017. 9. 1. 22:53
사실 동부보건지소에서 근무하던 나날들은 나에 많은 시간이 주어졌다. 비록 3개월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나는 비교적 많은 시간을 외부로 나가서 보낼 수가 있었다. 그래서 그 당시에 병점역 앞에 있던 정자로 가서 도시락을 꺼내 먹고 기도하는 시간이 많았다. 그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대부분 일용직노동자들로 그 날의 일거리를 찾지 못하던 사람들이거나 노숙인들, 이른 바 사회의 소외계층이며 하류민들로 분류되던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그 곳에서 하릴없이 술을 퍼 마시거나 난동을 부리기 일상이었다. 나는 그들과 어울려 또 1년 반 정도되는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그들에게 술을 사주거나 같이 마시거나 또 지나치게 술을 마시는 것은 삼가라는 조언을 하기도 하였다. 그 중에는 별별 사람들도 다 있었다. 홍제수씨, 문덕성씨, 수염할아버지, 그리고 그 밖의 많은 사람들도 있었고 대부분 사회와 세상에 실망하여 그 곳에서 술을 마시며 세상을 한탄하며 보내던 사람들이었다. 나는 그들에게 술을 끊으라거나 담배를 피우지 말라는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대신 추운 겨울에는 매번 들려서 술을 너무 마시고 잠들면 나중에 영영 깨어나지 못할 수도 있으니까 마시지 말라는 이야기도 했다. 그리고 나중에 내가 힘에 부치자 병점성당에 들려서 그들에게 어떤 조치를 취해줄 것을 이야기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그들 중 아프고 증상이 심하여 나중에 어떻게 될 줄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두 명을 골라 비상대세를 주기도 하고 그들을 도우려고 가급적 노력을 하였다. 그렇지만 그 이후에는 그 곳에 인시가설무대를 본딴 공연장이 만들어졌고 나는 그 곳의 걱정을 덜었다. 홍제수씨를 비롯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뒤 어떻게 되었는지는 알 수가 없다. 나중에 나는 그 곳을 여러 번 들렸다. 지금은 매주 화요일에 그 곳에서 점심식사를 어느 교회와 종교단체와 자원봉사자들이 제공한다. 그리고 현재 서울과 수도권 등지에는 노숙인들과 소외계층, 사회적약자들을 위한 급식을 하는 곳이 많아졌다. 그래서인지 요즘은 그 전처럼 곳곳에 있는 노숙인들조차 자신이 아주 게으르지만 않다면 식사를 두세끼 거르는 일은 없다. 그리고 지금은 그 곳을 지날 때 마다 기도를 하고는 한다. 우리는 일상의 하루가 바쁘다고 지나치는 때가 많다. 그러나 당신도 나도 내일 노숙인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그들에게 당신이 그들이 살아가는 방식이 잘못되었다고 말할 권리나 자격은 없다. 우리 모두는 지구라는 집에서 살아가는 공동체이므로 더불어 사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본다. 즐거운 저녁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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