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래전 네이버 블로그에서 나는 교회의 일치를 위한 세미나를 참석하기 위하여 성공회 정동성당을 들렸던 일과 그 곳의 지하에서 만났던 사람들, 즉 4대강의 건설현장의 모습과 그 문제에 대하여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었던 개혁적 개신교 모임에서 겪었던 이야기와 그 밖의 일들, 특히 교회의 일치를 위한 세미나에서 제가 듣고 본 일에 대하여 비교적 자세히 설명을 하였습니다. 이제 다시금 갈라진 형제들이란 제목하에 제가 여의도순복음 강북교회를 방문하여, 순전히 사적인 모임이기도 하였으나 동시에 어쩌면 어째서 교회의 일치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이 되는가, 그리고 그것에 대하여 반대하는 교회들의 입장은 얼마나 단호한 것인가를 설명하고자 합니다.
나는 가끔씩 신촌에 갈 때가 있다. 그리고 그 때 마다 서강대학교 뒷편에 있는 예수회 한국관구에 부설된 성당에서 피정에 참석하거나 그 아래 바오로딸 서점에서 잠시 머무르면서 성서를 필사하기도 한다. 그리고 교회의 어르신들에게 소식을 전하거나 감사의 편지를 하기 위하여 편지를 몇 통 정도 사오는 때가 종종 있다. 그리고 그 다음에 여의도로 가서 여의도순복음교회에 들려서 커피를 마신 다음, 감사헌금함에 커피가 맛이 좋아서 돈 천 원을 남기고 갑니다. 수고들 하십시오. 하고 간단히 메시지를 적고 나서 나올 때가 있다. 그런 다음 국회 앞을 산책한 후에 버스를 타고 여의도를 한 바퀴 돌고 명동이나 을지로 입구에서 내려서 집으로 돌아오거나 성당에 들르기도 한다. 지난 번에는 여의도순복음 강북교회에서 결혼할 상대자를 찾아준다는 소문을 듣고 그래 한 번 가 보기로 하자. 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연락을 취하고 그 곳으로 갔다. 아침에 여섯 시 미사를 드리기 전, 그 날이 마침 주일이었으므로 반드시 미사에 참석해야 했기에 나는 그 전에 고백성사를 하고 난 뒤 그 곳으로 가기 위하여 전철역으로 가서 성수역에서 갈아타고 신설동역에서 내려서 청량리역에서 그 곳까지 걸어서 갔다. 여의도순복음 강북교회(이하 강북교회라고 적기로 한다)는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었다. 너무 일찍 찾아가서 상당한 시간을 기다려서 사람들을 만날 수가 있었다. 그 뒤 이어진 상담과 면담의 시간, 나는 천주교신자임을 밝히고 개신교신자라도 좋으니 여자친구를 구하며 나의 결혼상대자보다 교회일과 세상일을 하는데 있어서 조언하고 협력할 여인이 필요하다고 이야기를 하였다. 뜻밖에도 지난 번과 다른 이야기를 들었다. 나보고 천주교신앙을 포기하고 여의도순복음강북교회인 강북교회의 신자가 되어 달라는 것이었다. 나는 조금은 어처구니가 없기도 하고 당황하기도 해서 그들에게 나의 상황을 잘 설명하고 내가 나중에 결혼을 한다고 하면 그 배우자는 종교는 별로 상관이 없으나 크리스찬이면 좋을 것 같고 나는 나의 자녀가 사제나 목회자의 길을 걷기를 바라며 그것을 용납할 수 있는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이야기를 했다. 그들은 난색을 하며 알았다고 이야기를 하면서도 자신들의 기대와는 다르다는 눈치였다. 몇년 전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님이 세계교회평의회가 열렸을 때 아주 무례한 말들을 해서 문제가 되었던 일이 생각이 났다. 나는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그 곳의 예배에는 참석하기로 했다. 예배는 아주 활기가 넘쳤다. 그리고 목사님의 설교도 훌륭했다. 그러나 그들은 성령의 역사와 하느님의 역사를 모르는 듯했다. 하느님이 이 나라의 주인공이 되어 주셔서 이 나라가 강건해지고 부강해지고 통일이 되어야 한다는 것은 좋은 말이다. 그러나 교회 내에서 삼위일체 중의 한 하느님이신 성령의 역사는 배제되어도 좋다는 말인가. 나는 그것이 개신교가 지닌 한계이며 왜 사람들이 그렇게 즐거운 듯하면서 예배를 하면서도 나중에는 공허해하며 개신교교회를 떠나는 성도가 많다는 것을, 그리고 그 이유들을 짐작할 수가 있었다. 그래서 안타까왔지만 논쟁을 하기 싫어서 밥만 먹고 그 곳에서 다음을 기약하기로 하고 그 사람들과 나중에 만나기로 하고 내가 받은 수건을 다른 사람에게 준 다음 그 자리를 떠났다. 사실 타종교에 대하여 무관심해지는 것이 교회와 다른 종교, 그리고 세상의 평화를 위하여 좋다는 한 개신교목사님의 말은 어느 정도 맞는 말이다. 그러나 나는 다소 실망감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렇게 해서라도 신자수를 불리고 싶다면 다른 방법도 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든 것이다. 나는 월요일인가 화요일에 전화를 해서 다음 모임부터는 나가지 않겠노라고 이야기를 전했다. 그리고 오늘 아침, 그 곳에는 신자들, 즉 성도들 사이에 나에게 맞는 상대가 없어서 죄송하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
교회는 갈라진 역사가 매우 오래된다. 사실 그리스도교는 처음부터 유다교의 이단으로 출발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스라엘에는 지금도 성지가 있고 맞은 의로운 랍비들이 그리스도교와 친교를 주장하고 있지만 이른 바 정통파 이스라엘인들은 그러한 입장을 못마땅해 한다. 그리고 수많은 서로 다른 교회들이 성지 이스라엘과 그 수도 예루살렘을 지키고 있고 이슬람의 세력도 다수 차지하고 있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잠재적인 평화의 상태일 뿐이다. 정교회는 가톨릭으로부터 성상숭배금지를 주장하며 갈라져 나갔고 (교회의 역사에는 서로가 서로를 파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뒤를 성공회와 루터파교회, 칼빈과 쯔빙끌리가 두릴 이었다. 휘스는 이단으로 몰려 중형인 화형을 선고받고 죽게 되었으나 보헤미아를 비롯한 다른 곳에서는 많은 휘스의 지지자들이 있었다. 그리고 교회는 지금도 갈라진 채 21세기에 이르렀다. 여기에 자세한 내용을 덧붙이자면 이야기가 더 길어질 것이다. 그러나 교회의 일치를 주장했던 시도들은 일방, 특히 가톨릭이나 다른 종교를 배제하여고 했기에 성공하지 못하였다. 그 역사도 사실은 매우 짧다. 다행히도 가톨릭과 정교회는 극적으로 화해의 길을 열었고 베네딕토 16세의 시절 성공회는 가톨릭과 일치를 이루자는 데 어느 정도 공감을 했다.
갈라진 형제들! 우리는 한 그리스도를 믿고 한 분이신 하느님을 믿는다고 하지만 아직도 갈라진채 21세기를 맞고 있다.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대희년에 우리 가톨릭의 잘못을 반성하며 회개하고 용서를 구한다고 이야기를 하였고 타종교가 가톨릭에 저지른 잘못도 용서하고 이해한다고 이야기를 했다. 그러나 교회는 21세기의 초입에도 여전히 갈라진채 서로를 적대시하며 그리스도와 성령의 가르침에 위배되게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다.
.......................................................................................................................................................
2015년 5월 16일 주님승천대축일을 하루 앞둔 토요일에
서울시 광진구 구의동의 동생들과 사는 한 작은 집에서
블로그 주인 윤승환 사도 요한(Yhun Sung-Whan Ap. John 또는 Giovanni Sung-Whan YHUN)이 전하여 드렸습니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5년 5월 19일 오후 12:47 (0) 2015.05.19 무제... 이상한 일들 (0) 2015.05.17 병점역앞에서2 (0) 2015.05.15 병점역앞에서 (0) 2015.05.14 부활제6주일에... (0) 2015.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