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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수난성금요일 아침에 붙여나의 이야기 2017. 4. 14. 09:27
아침에 자리에서 일어나기가 힘들었습니다.
요즘은 그나마 집에 고양이 가비가 있어서 그런대로 규칙적인 생활이 기능합니다.
고양이 가비님(?)께 감사하여야 할 것 같습니다.
아침에 콩나물 두부국을 만들어서 먹고 나서 성당으로 향했습니다.
가는 중에 다리를 저는 지체장애인 한 분을 만나서 동행하게 되었습니다.
근처에 있는 회관에 간다고 하였고 마침 그 방향이 같아서 걸음을 느리게 한 후 같이 갔습니다.
그러다가 저는 야국에서 멈춰서서 들어가서 박카스 두 병을 샀습니다.
그리고 그에게 주고 나서 그와 헤어져 성당 쪽으로 향했습니다.
임구를 보니 관리장님의 얼굴과 나이드신 할머님의 얼굴이 보였습니다.
관리장님꼐 인사를 하고 나서 박카스를 드리고 나서 성당 뒷편의 흡연구역으로 가서 앉아서 담배를 피웠습니다.
그리고 밖으로 나와서 회랑을 걷다가 역시 시각장애인인 한 자매님을 만나서 커피를 뽑아 드린 후 사무장님께도 한 잔을 드렸습니다.
수난감실 성체조배가 막 시작이 되었습니다.
저는 오후에 하기로 이야기를 하였고 저의 본당이 명동이었기에 개인적으로 드려야 했기에 사정 이야기를 하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햇살이 눈부신 아침이었습니다.
차들은 여전히 거리를 분주히 오갔고 사람들은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성체조배, 중요한 말입니다.
그러나 이런 때에 우리와 가까이 계시는 주님을 우들의 이웃들 가운데에서 만나지 못한다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한 시간 동안 성체조배를 한다고 해도 우리 곁에 계신 주님을 보지 못하고 깨닫지 못한다면 그것은 말 그대로 눈을 뜬 장님인 셈입니다.
저는 제가 만나는 사람들 중에 영혼이 불구이고 마음이 장애인이 아닌 사람들이 없음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성금요일 아침, 그것을 생각해 보니 그것만으로도 큰 축복입니다.
오늘 주님은 수난을 겪으시고 십자가의 길로 가시며 무수한 매와 조롱, 그리고 업신여김을 묵묵히 참아내십니다.
우리는 그런 주님의 수난을 2000년 가까이 기억하고 행하며 비탄의 노래를 부릅니다.
그러나, 자신이 주님이 필요없다고 말하는 사람들 조차 자신이 십자가를 지고 있음을 모른다면 그는 진실로 어리석은 사람인 것입니다.
어제 저녁 저는 밤길을 걷다가 어둠 속에 반짝이는 십자가를 보고 걸음을 멈추고 잠시 생각에 잠겼습니다.
사람은 역시 종교를 가져야 한다고 말한 한 스님의 이야기가 떠 올랐습니다.
저는 오후에 성체조배를 할 작정입니다.
그리고 제가 지금도 여전히 성체 앞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를 드릴 때 마다 여전히 주님께서 저를 인도하심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두 분 교황님이나 다른 분들과도 비길 수 없는 큰 축복임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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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4월 14일 사순
주님수난성금요일 아침에
천주교 서울대교구 구의동성당 근처의 한 작은 PC방에서
블로그 주인 윤승환 사도 요한(Yun Seung-Hwan Ap. John)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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