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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 또는 2005년의 어느 날...나의 이야기 2017. 9. 25. 19:53
그 때는 요한 바오로 2세의 장례가 끝나고 콘클라베에서 베네딕토 16세 교황이 선출된 지가 얼마 지나지 않아서일 때입니다.
저는 명동성당에 오래간만에 가서 성체조배를 하고 있었고 주위에는 신자분들이 몇 안 계셨습니다.
나는 성체조배를 한 뒤에 자리를 옮겨 김대건 신부의 유해가 모셔져 있는 곳 앞에서 고개를 숙이고 나서 그 곳을 바라보며 명상에 잠겨 있었습니다.
그 뒤에 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한 신부가 들어 오더니 제 앞의 옷걸이와 비슷한 곳에 어떤 제의를 걸어 놓는 것이었습니다.
잠시 눈을 뜨고 응시를 하였는데 그 옷은 교황님들이 입고 있은 옷과 비슷하였습니다.
그것은 주교의 정복이었던 것입니다.
나는 그 순간 고개를 숙이고 기도에 전념을 하였고 신경을 쓰지 않기로 하였습니다.
나를 시험하는 것이라 생각을 하였기 때문입니다.
잠시 뒤 다른 신부가 들어 와서 그 옷을 걷어 가져 갔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 신부가 들어오더니 약식혼배를 주관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 도중에 나와서 집인 화성시 태안읍 안녕리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 교황청에서는 편지가 도착하였습니다.
편지의 겉에는 다음과 같이 제 이름이 씌여져 있었습니다.
Giovanni Sung-Whan YHUN...
그 말은 제가 사전을 찾아 보고 나서야 알 수가 있었습니다.
윤승환 요한이라는 이름을 그렇게 이탈리아어로 쓴 것이었던 것입니다.
나는 다시 편지를 썼습니다.
그리고 그 겉에 윤승환 요한이라고 적어 보냈습니다.
그 뒤에 다시 편지가 왔습니다. 여전히,,,
Giovanni Sung-Whan YHUN...
저는 다시금 편지를 써서 답장을 보냈습니다.
윤승환 요한.
그런데 세 번째의 편지에는 그 내용이 그대로 담겨 있을 뿐만이 아니라 Al Signor Giovanni Sung-Whan Yhun이라고 강경한 어조로 표현하고 있었습니다. 간곡한 부탁인 듯하여 그 이름을 쓰기로 하였고 그 뒤에 잠시 동안 나는 그 이름을 썼습니다.
그 이름이 지닌 비밀을 알기에는 나중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만 말입니다.
그 때는 제가 우리나라 나이로 36세, 만으로 34세 때의 일입니다.
그 뒤에도 자주 그 이름으로 편지가 왔지만 저는 일부 손에 꼽히는 사람들에게만 그 편지들을 보여 주었고 그 사실은 요한 바오로 2세가 보내 준 편지와 더불어 하나의 저와 일부 사람들의 비밀이 되었던 것을 지금 여기에서야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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