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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엘. [성탄절 아침에...]-서울역을 다시 들리다.
    나의 이야기 2017. 12. 25. 10:44

    아침에 집에서 나와서 동탄숲속성당에 가서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다시 그분들에게 성탄 축하의 인사를 드리고 커피를 한 잔(봉지커피이기는 했지만)을 얻어 마시고 즐겁게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잠시 뒤 저는 서울에 가겠다고 이야기를 하고 나서 성서필사 노트에 인사말을 전달하여 놓았습니다.

    전철을 타고 서울에 가는 도중 한 어르신이 제 앞에서 고통스럽게 매달려 있는 모습을 보고 이야기를 걸었습니다.

    그는 지병인 디스크로 수술을 받은 지가 두 달이 되었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나는 그에게 물었습니다.

    "고통스러우셨겠습니다. 의사는 무슨 말을 합니까?"
    그는 잠시 그가 일하던 경험과 그 병으로 치료받은 전력, 그리고 지금의 상황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제가 해 드릴 수 있는 것은 기도밖에 없군요. 성함을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그는 자신이 정성남이라는 사람이고 나이는 80세라고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저는 그 자리에서 그의 옆구리를 만지며 기도를 드렸습니다.

    "의사 선생님의 말씀을 잘 듣고 존중하십시오. 성서에도 의사와 그 말을 존중하라고 이야기되어 있습니다."

    전철에서 영등포역에서 그는 내릴 예정이었으나 신도림역이 다가오자 그는 나에게 인사를 하고 내렸습니다.

    저는 계속해서 서울역에 도착하여 그 곳에서 주위를 둘러 보았습니다.

    한 사나이가 한 복판에 서서 다리가 불편하고 목발을 짚고 서 있는 두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나는 그리로 다가갔습니다. 알고 보니 그는 명동성당 앞에서 자주 보는 그 곳에서 사람들의 자비를 자주 청하는 형제님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에게 사가져 간 1000원짜리 떡을 건네주었습니다.

    "오늘 나는 명동에 안 갔어...! 내가 가서 자리를 잡고 있었으면 한 백만원은 벌었을 거야. 그래도 안 갔어. 이 때에 그런 곳에서 예수님께 폐를 끼치긴 싫어."

    나는 그가 나에게 천원짜리 한 장을 달라고 했으나 봉헌금으로 낼 돈과 잔돈 몇 푼밖에 없어서 그에게 사정을 구하고 담배 두 가치를 주었습니다. 그러자 옆에 있던 두 사람이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형님, 같이 핍시다."

    저는 두 사람의 담배에 불을 붙여 주었습니다. 제 담배가 그렇게 유용하게 쓰일 줄은 저도 몰랐습니다. 세 사람과 나는 같이 담배를 피우고 의기투합(?)하였습니다. 잠시 후 한 쪽 다리가 없는 키가 큰 한 형제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자, 가자...!"

    그러자 그 형제님이 웃으며 말했습니다.

    "자, 가자...? 내가 형인데 어디서 반말이야...?"

    그들은 웃으며 이야기를 하였고 잠시 후 나는 자리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를 하며 그들과 같이 성탄을 축하하였습니다.

    바닥에는 회 찌꺼기와 술을 마신 흔적이 있었고 그들 중에 그 형제님은 흐느끼며 성호를 그었습니다.

    옆의 한 교회에서 설치한 천막에서는 성탄의 노래가 흘러 나오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들과 아쉬운 작별을 고하고 나서 명동 쪽으로 가는 261번 버스에 올랐습니다.

     

    ............................................................................................<<중략>>...................................................................................

     

    감기 기운이 밀려 와서 저는 잠시 훌쩍였습니다. 전철은 다시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하였고 저는 멀어지는 서울역과 명동 쪽을  뒤돌아 보고 바라보면서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다시금 수원 쪽으로 가기 위하여 그리고 아침에 들렀던 동탄숲속성당에 들리고 집에 가서 쉬기 위하여 자리에 앉았습니다. 전차는 터널을 빠져 나와서 수원 쪽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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