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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세 가지 대죄나의 이야기 2018. 1. 10. 09:11
나는 분명히 요한 바오로 2세의 갑작스런 죽음에 책임이 있다.
그러니까 나는 교황청에 편지를 보내어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다.
사실 나는 그 때 가까스로 조울증에서 몸을 추스리고 난 후 재활치료를 받고 있었으며 일도 다니고 있었다.
단 하나 대희년 즈음에서 교황은 아마도 내가 바티칸에 오기를 기다렸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기에는 나의 처지나 건강이 극도로 피폐하여 있었다.
그래서 나는 교황청에 편지를 썼다.
내용인즉,,,
"내가 미쳐서 머리가 돌아서 헛소리를 한 것이고 앞으로는 신경을 쓰실 필요는 없습니다. 진정 미안하게 생각을 합니다...!"
이 편지는 아마도 교황을, 그리고 바티칸을, 아니 유럽 전체와 전세계 지도자들에게 실망의 극에 달하게 했을 것이다.
그렇지만 나는 그 기간 동안 가만히 방에서 죽치고 앉아서 TV나 신문이나 라디오를 듣고 한 마디로 피둥피둥 보내고 있었던 것이 아니기에 교황은 나중에 내가 잘 지내기를 바란다면 축복의 메시지를 보냈다(분실되거나 도난 됨).
그렇지만 나는 결국 양심의 죄책감을 느꼈다.
그래서 나중에 그 이야기를 하였다.
내가 지금은 불치병이나 다름이 없는 조울증에 걸렸고 그것은 나와 나의 가족 사이의 불화, 그리고 나에 대한 다른 신자들의 오해와 일종의 시기심 때문이었다는 것이 그 편지에 암시적으로 나와 있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내가 얼마나 극심한 번민과 고통과 자학을 겪었는가를 그 편지는 말하여 주고 있었다.
외신의 보도에 의하면 교황은 독감에 걸렸다고 하였다.
그리고 그 때부터 불치병에 걸려서 위독한 처지가 되었다고 한다.
나는 그 때 다시금 마음이 찢어지는 고통을 느꼈다.
그래서 그를 용서하며 당신의 잘못이 아니라는 식으로 편지를 썼다. 그리고 나는 지금 천주교신자로서 명동과 병점성당을 오가며 부지런히 신자생활을 하고 있으며 가톨릭신자이자 그리스도인으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는 내용의 편지를 쓴 것이다. 그리고 교회, 성당을 떠날 마음은 전혀 없다는 편지를 보냈다. 그 뒤의 이야기는 여기에 실린 그대로이고 여러분들도 그후의 정황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베네딕토 교황이 한국을 방문하려고 했을 즘 나는 매우 사정이 어려웠다. 그리고 역시 친하던 신자들과의 틈이 벌어졌고 본당은 명동성당에서 옮긴 후 다시금 구의동에서 명동으로 다시 구의동으로 옮기는 일을 반복했다. 사람들이 싫어졌기 때문이며 교황님도 만나고 싶지 않을 정도로 마음이 많이 아팠다. 그 때의 기분과 아픔이란 지금도 되새겨 보면 여전히 기억의 한구석에 짠하고 남는 거싱 있다.
결국 교황은 나와의 만남을 포기했고 자신이 한국에 갈 수가 없을 것을 예감하였던 모양이다. 그는 사임의사를 밝혔고 나는 그러한 그에게 차분히 그의 결정에 대하여 지지한다는 짧은 글로써 위로의 말을 전하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한국에 왔다. 그러나 나는 세월호 때 진도 팽목항에 내려 가지 못했다는 이유로써 그를 볼 자신이없었다. 하긴 나중에 다녀 왔지만 말이다. 그래서 교황청대사관에 뜻을 전달하고 그를 위하여 그 기간 중에 열심히 기도하고 홍보를 하였다. 그 때의 정황은 이 블로그의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 방문시 나는 무엇을 하고 있었나?]라는 주제의 글에 잘 나타나 있다. 교황은 아마 자신이 죄를 지었다고 느꼈을 수도 있다. 이 이야기를 어느 신부에게 고백을할 수 있을까...? 나는 결국 녹암회 월레회의 때 동료 신자들에게 눈물을 흘려가며 고백을 했다.
이는 죄라면 죄이다. 아니 아주 큰 죄... 그러나 나는 그 세 분의 교황께서도 나와 같은 처지였으면 같은 선택을 하셨을 것이라고 본다. 그것이 우리가 이 지상의 나그네인 교회에 살면서 더욱 힘을 내고 기도하고 의지하고 서로의 아픔을 다독여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여러분들께 평화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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