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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에 저는 일찍 고향을 떠났습니다. 더 머무를 수도 있었지만 작은집 식구들에게 폐를 끼치기 싫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남들은 말하던군요... 그런 생각이야말로 대인관계, 특히 친족 끼리의 관계를 어렵게 하는 이유 중에 하나라고 말입니다. 그러나 저는 이 연세에 이르도록(?) 제가 제사나 집안의 대소사에 당연히 책임을 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하지 못함이 매우 죄송스러워서 가급적 집안의 다른 어르신들과의 장시간 만남을 피하고 있습니다. 뭐 다른 일은 아닙니다. 오늘, 저는 집에 와서 어제 있었던 일들을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다시금 오늘도 제가 해야 할 일 중에 못한 부분이 있나 살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저는 집안 식구들 특히 제 친동생 정민이(장환이)와 그의 친구이자 저의 동생이기도 한 홍식이에게 못다한 부분이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팠습니다. 사실 자신이 가까이 지낸다는 사람들에게도 못다한다는 것이 요즘 인정이고 보면 제 생각은 선입견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그 아이들과 티격태격하면서도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습니다. 사실 문제가 가장 많은 쪽은 저이지 그 아이들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오늘 돼지족발과 막걸리를 놓고 점심식사 대신에 술 한 잔을 하게 되었을 때 저는 그 아이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먼저 전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다시 컴퓨터 앞에서 앉아서 생각해 보니 사실 이 세상 모든 문제들보다 가장 문제가 많은 존재가 바로 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가톨릭에서는 미사 때나 그 밖의 경우에 습관적으로 내탓이오라는 단어를 자주 입 밖으로 말하며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타인에게 대하여 잘못을 전가하는 것을 피하고자 합니다. 그러므로 대통령도, 총리도, 우리 옆집 사람도, 내 말을 잘 안들어 주는 가족들이나 친지도 다 그들의 잘못이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우리들 자신의 문제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생각하면 문제는 간단합니다. 오늘 저는 이제 새해를 맞이하며 타인에게 핑게를 댄려는 자세를 어느 정도 줄이기로 다짐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자세는 아마도 우리 모두에게 어느 정도 필요한 것일 것입니다. 여러분들도 이제 새해에는 남들에게 책임을 전가하거나 핑계를 대려는 자세를 어느 정도 버리려고 해 보세요...! 아마 새롭게 변하는 세상을 만날 수가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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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2월 21일 토요일 이른 오후에
서울시 광진구 구의동에서
블로그 주인 윤승환 사도요한(Yhun Sung-Whan Ap. John 또는 Giovanni Sung-Whan YHUN)이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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