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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1학년시절에 있었던 일들나의 이야기 2015. 8. 15. 13:23
1989년 3월에 나는 연세대학교에 입학을 했습니다. 그리고 오래지 않아 개신교실천신앙동아리인 아가페라는 단체, 즉 동아리에 가입을 했습니다. 저는 그 곳에서 우리 사회가 처한 현실과 그 밖의 사회의 부조리와 잘못되어 가고 있는 남북관계 등에 대하여 선배들로부터 이야기를 듣고 배울 수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소위 말하는 운동권의 학생이 되었고 시위나 집회에도 열심히 참석을 하였습니다. 당시의 한국은 정치와 사회와 모든 분야가 혼란스러운 상태였고 이른 바 아노미적인 상태가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그 시기에 대학을 다녔던 분들은 아시겠지만 당시에는 희망이나 탈출구가 없는 것처럼 보였습니다.그래서 여기 저기서 좌절의 목소리와 갈등의 목소리, 이른 바 패배주의의 목소리들이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저도 당시에는 매우 외적인 내적인 갈등을 겪고 있었고 사회와 학업에 대한 실망도 많이 하였습니다. 저는 당시에 신앙에 대한 갈피를 못잡고 있었고 어떻게든 사회와 국가와 가정과 나 자신을 위하여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만이 저를 지배하고 있어서 매우 괴로운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여의도 광장 아파트에서 식모 노릇을 하며 (지금은 가사도우미라는 말이 더 일반적일 것이니 그렇게 말하는 것이 일반적이겠습니다) 저를 뒷바라지하던 어머니를 찾아가기 위하여 여의도행 버스를 올라타고 여의도순복음교회 앞에서 내렸습니다. 마침 비가 내리고 있었고 저는 순복음교회 내의 성전에서 잠시 기도를 드릴 생각으로 그 쪽으로 갔습니다. 마침 월요일었던가 봅니다. 성전 문은 닫혀 있었고 저는 밖에서 비를 맞으며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이 새겨진 스테인드글라스 앞에서 기도를 드렸습니다. 눈물이 앞을 가렸습니다. 주님, 이 나라와 이 세상을 돌봐 주소서...! 갈 길을 잃은 어린 양들과 불쌍한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기도는 계속 이어졌고 저는 그 곳에서 일어나서 당시의 여의도광장을 걸어 갔습니다. 그 때는 여의도공원이 있지가 않았고 여의도광장이 자리잡고 있었으며 여기 저기 아스팔트가 깔린 광장 위로 노점들이 서 있었습니다. 마침 아무도 없었고 저는 계속 걸으며 눈물을 흘리며 여의도광장을 가로질러 광장아파트 쪽으로 난 길을 걸어 갔습니다. 비는 더욱 줄기차게 내렸고 저는 구두가 물에 젖어서 양말이 물에 젖을까 봐서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제가 물 위를 걷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것이었습니다. 내린 비의 양이 많아 구두가 물에 잠길 정도가 되었는데도 저는 아무 거침이 없이 걸어 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주변에는 사람들이 없었고 저는 계속 걸어서 여의도광장을 가로질러서 당시의 KBS(그 때는 한국방송공사라는 말이 더 일반적이었습니다만) 앞의 그 광장을 걷고 있었습니다. 마침 비가 그쳤습니다. 비가 약해지면서 한 줄기 햇살이 저의 쪽으로 길게 서치라이트를 비추듯 비쳐 오는 것이었습니다. 마치 연극에서 배우가 등장할 때처럼 말입니다. 비는 그쳤고 저는 다시 단단한 아스팔트 위를 걷고 있었습니다. 저는 횡단보도를 건너며 잠시 생각에 잠겼습니다. 아마 어쩌면 그 주변 멀리 있었던 사람들이나 KBS에 있었던 직원이나 그 외의 사람들은 그 광경을 목도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한참이 지나 상당한 세월이 흐른 뒤에야 그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공부를 안하고 데모에만 관심을 가진 벌로 어머니에게 귀양(?)을 가서 대전의 숙모님 댁에 있을 때에도 저는 신탄진(사실 저는 그 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조카녀석을 가르쳤습니다)에 가서 신탐진시장에 들렸다가 이것저서 파는 모습을 보고, 고기도 팔고 야채도 팔고 과일도 팔고 과자도 팔고 사람도 파는 모습을 보고, 그 안에 하느님이 계시다는 임재를 보았습니다. 아마도 그 대학교 1학년 시절의 경험이 저를 남과 약간 다른 사람으로 만들었던 모양입니다. 그 뒤 저는 안에서 또는 밖에서 하느님을 찾는 일을 그렇게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의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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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8월 15일 광복절이자 성모마리아승천대축일에
서울시 광진구 구의동의 한 PC방에서
블로그 주인 윤승환 사도 요한(Yhun Sung-Whan Ap. John 또는 Giovanni Sung-Whan YHUN)이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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