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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PE 시절-1나의 이야기 2015. 8. 16. 12:56
저는 별로 성적이 좋지가 않았습니다. 교내문제와 사회문제에 관심을 많이 기울였고 그런 이유로 교수님들의 따가운 질책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던 나에게 탈출구가 있었다면 그것은 연세대학교 AGAPE 동아리와 독서였습니다. 저는 사실 도서관에서, 그것이 중앙도서관이든 단대 도서관이든 자주 가지 않고 교내에 있던 청송대의 벤치에서 기도를 드리며 편지를 쓰고 전도(개신교에서는 전교를 그렇게 부릅니다. 지금도 가끔씩 노상에서 가두전도를 하는 사람들과 같이 만나서 따뜻한 차 한 잔과 정겨운 이야기를 나누기도 합니다.)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운동권출신이라는 생각을 머리에서 떨쳐 내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러한 저를 따듯한 누으로 지켜 봐 준 것이 바로 여자선배 함승신 학형이었습니다. 처음부터 그녀는 저를 점찍어 놓고 좋아하였나 봅니다. 그러나 저는 그 당시 대학가를 휩쓸고 있던 사회정의와 통일의 문제에 더욱 관심이 기울어진 나머지 그녀의 존재를 거의 잊고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선배들과 동기들은 어떻게든 저를 그녀와 연결시켜 주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여러 차례 기회를 만들어 주기도 하였고 그녀도 직간접적으로 고백을 해 왔습니다. 그러나 당시 저는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었고 특히나 그녀도 나를 좋아하는 여자들 중에 하나에 불과하다는 다소 치졸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앞에서 말한 그러한 문제들이 더욱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서 그녀에게 쉽게 다가서지 못하였습니다. 어느 날 저는 동료 써클의 선배들과 같이 술자리를 가졌습니다. 선배들과의 이야기가 깊어 갈 즈음 저는 그녀의 구애와 사랑고백을 받았습니다. 그녀는 사랑의 노래를 부르며 저의 상처입은 마음과 세상의 정의를 부르짖는 저에게 힘이 되어 주겠다며 아픈 유년시절과 그 당시 제가 가지고 있던 상처와 고민을 함께 하겠노라고 노래로 고백을 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 순간에 그녀를 밀쳐 내었습니다. 바로 그 순간에 그 상황과 대비되는 운동권 가요를 부르며 술취한 척한 행도을 보인 것입니다. 그녀는 고개를 숙이고 비틀거렸고 술자리는 끝나고 아가페회장 최재성 학형으로부터 저는 따가운 시선을 받았고, 선배들의 민망한 모습을 지켜 봐야 햇으며 그녀는 곧 엎혀 나갔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녀의 애닮픈 사랑의 시도는 실패했고, 민족 구원과 사회 정의가 승리하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순간 이게 아닌데 하는 자책감이 들었습니다. 아아, 그 전에 아가페에서 이화여자대학교 아가페와 함께 했던 미팅에서 우리가 공연한 [금관의 예수]에서 신부님역을 맡았던 제가 한 대사 중에 이런 대사가 있었습니다. 주변의 어려운 창녀들의 처지를 생각하라는 수녀님의 지적에 신부는 옹골차게 이렇게 서슴없이 대답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인류를 사랑하오. 그러나 눈에 보이는 이웃에는 자신이 없소...!" 저는 그처럼 어리석은 행동을 한 것입니다. 그 뒤 그 학형의 모습은 자주 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 일을 지금도 후회하며 반성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직까지 결혼을 하지 않았는지도 모릅니다. 그 뒤에도 많은 좋은 여자들이 그렇게 잘나지도 그리고 부유하지도 않은 저에게 사랑의 고백을 한다거나 대시를 해왔는데도 말입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가들 하십니까...? 정의와 그것을 이룩하여 생겨난 평화가 소중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랑이 없다면 그것은 빈껍데기에 불과한 것입니다. 저의 이야기 중 첫번째 이야기는 여기서 끝납니다. 저의 이 실수, 아니 대실패를 여러분들은 거울로 삼아 주시기를 바랍니다. 다시금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과연 사랑이 왜 먼저일까를 곰곰히 오랜동안 고민을 해야만 했던 저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 주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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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8월 16일 일요일 오후에
서울시 광진구 구의동의 한 PC방에서
블로그 주인 윤승환 사도 요한(Yhun Sung-Whan Ap. John 또는 Giovanni Sung-Whan YHUN)이 전하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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