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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갈라진 형제들.1-나는 그 때...
    나의 이야기 2015. 8. 25. 11:37

    그 때가 지금으로부터 언제인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나는 교회의 일치를 위한 세미나가 있다는 말에 서울시청역에서 내려서 성공회 정동성당을 찾았다. 당시는 이명박 대통령 시절이었고 4대강의 난개발 계획과 진행으로 인하여 종교계와 환경단체 등의 비난과 비판의 소리가 고조된 시기였다. 한참을 걸어 가다가 정동성당 임구가 가까이 올 즈음 나는 일단의 성공회신부들이 돗자리를 깔고 농성 중인 모습을 보았다. 그들은 예의를 갖추며 나를 맞이하듯 일어섰다. 그들도 나도 할 말이 많았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목이 메여 아무런 말을 못하였다. 신부들도 길을 그냥 비켜 주었다. 나는 성공회정동성당에 들어가서 방명록에 서명을 하고 안내책자를 보고 난 뒤 간단히 점심 겸 저녁식사를 하였다. 그리고 아래의 지하층으로 내려 갔다. 그러자 넓다란 길이 이어졌고 나는 그 중 사람들이 몇몇 있는 곳에서 아무런 말도 없이 책을 읽고 있는 여자분들과 남자분들을 보았다. 나는 내가 이 곳에서 세미나를 참석하나 보다 생각하고 그 곳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차와 과자가 준비되어 있었다. 그러나 아무도 들지 않았다. 나는 밖으로 나와서 콜라를 자동판매기에서 꺼내 마시기는 했으나 그 곳의 먹을 것에는 손을 대지 않았다. 세미나가 시작될 모양인지 사람들이 모였다. 그리고 나서 사람들은 나를 안쪽으로 인도하고 문을 잠갔다. 그리고 갑자기 4대강의 난개발에 대한 토론이 시작되었다. 사람들은 개신교와 성공회, 천주교의 사람들로 마치 내가 그 곳에 온다는 것을 알고 기다리고 있었는 듯했다. 그리고 목소리를 높여 4대강의 난개발의 계획의 부당성과 그 폐해, 그리고 그 현황에 대하여 조목조목 따져 가며 열띤 토론을 하기 시작을 하였다. 슬라이드와 동영상, 참고자료 등을 보며 나는 그들의 의견에 공감을 할 수가 있었다. 한 여자 목사님이 힘을 주어 말하였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렇게 악행을 행하고 국민과 종교계와 환경단체들을 무시하고 국토에 대하여 서슴없이 난개발을 자행하는 이명박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그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 수 없었다. 사람들은 내 쪽으로 시선을 모았다. 아마도 내가 자신들의 의견과 뜻에 따라주기를 바라는 듯했다. 그 이전에도, 또 그 이전에도, 그리고 그 이후에도 그럴 기회는 있었다. 그러나 그 때도, 그 때도, 또 그 때도 아니었다. 나는 갑자기 슬프고 격한 감정이 들어서 그들에게 말했다. 제가 오늘 이 자리에 온 것이 아닌 것이었는데 말입니다. 저는 다른 세미나가 있어서 그 곳으로 가 봐야 합니다. 그리고 나서 나는 탁자를 미치고 어이없고 실망스럽고 의기소침한 표정을 짔는 그들의 시선을 피해 문 쪽으로 길을 만들어 서서히 나갔다. 그리고 이미 진행 중이었다. 종교 간의 대화와 일치를 위한 세미나에 참석하였다. 사람들은 내가 들어서자 갑자기 회의를 시작하였다. 참가자들은 많지가 않았다. 개신교 목사님 두 분, 성공회 신부님 한 분, 그리고 천주교 신부님 한 분이 전부였고 한국정교회의 대주교님은 사정이 있어 참석하지 못한다는 양해의 말이 들렸다. 그리고 나는 천주교신부님이 자꾸 나를 보고 싱글벙글하며 좋아하는 것을 보고 나서 기분이 좀 묘해졌다. 그리고 나서 토론을 꽤 오래 이어졌다. 책이 한 권 주어졌고 지난 10년 간의 한국교회의 일치운동에 대한 역사와 현황을 모은 내용이 담겨 있었다. 그리고 과자와 음료수도 있었다. 나는 기쁘게 그들의 이야기와 듣고 있었던 몇 안되는 청중의 이야기를 듣고 수녀님들의 잡담소릴 들어 가며 그 곳에서 가끔씩 화장실에 가기도 하고 한두 번 담배를 피러 나가기도 하면서 집중을 잘했다. 문득 이야기가 무미건조해지자 엉뚱한 질문을 하여 신부님과 진행자들이 어이없게 만들기도 하고 그리고 웃으면서 그 곳에서 끝날 때까지 있었다. 그리고 밖으로 나오니 밤이었다. 나는 왔던 길을 되돌아 집이 있는 경기도 화성까지 전철과 버스를 타고 돌아왔다. 밖에는 드문드문 별들이 빛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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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8월 25일 화요일 오전에

    서울시 광진구 구의동에서 구의동성당 10시미사를 마치고 나서

    블로그 주인 윤승환 사도 요한 (Yhun Sung-Whan Ap. John 또는 Giovanni Sung-Whan YHUN)이 전하여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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