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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당시의 나의 인생에서는 세상을 바꿔야 한다는 생각이 전부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지금도 종종 하고는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저의 생각이었을 뿐 남들의 생각은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지는 왜 못하였을까요...? 그 점이 지금도 후회가 되는 부분이기도 하며 자신의 생각과는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의 의견도 아울러 귀를 기울이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은 그 뒤 제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차근 차근 배워나가야 했던 진실입니다. 어쨌든 저는 기대를 모은 만큼 다른 사람들의 걱정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고 그러면서도 제법 정확하게 무슨 일을 처리해야 하는가를 정확히 판단하였기에 다른 사람들, 특히 아가페 선배들의 걱정을 불식시킬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열정을 왜 좀 더 온화한 것으로 바꾸지 못하였을까 하는 생가을 지금도 하고 있습니다. 저의 논리에는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이것은 옳은 일이니까 마땅히 그렇게 되어야 하며 그렇지 않은 사람은 그리스도인 답지 못한 사람이며 혹시나 그가 그리스도인이 아닌 선량한 사람이라도 복음 말씀이나 성서의 가르침에 비추어 보면 분명 그는 그릇된 판단과 행동을 하고 있다는 저의 논리에는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저는 자신에게도 냉정하고 철저했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러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저를 상대하기 어려운 사람으로 만들었습니다. 나중에 저는 저 때문에 대부분의 학형들이 아가페의 출입을 삼가는 것을 지켜 보아야 했습니다. 그들은 제가 바르고 성실하고 또한 흠잡을 데가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러나 그 점이 그들을 더욱 저를 피하게 만들었던 것입니다. 그 중 한 명인 홍인기 학형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그러했습니다. 저는 어느 날 그가 눈물어린 충고를 하는 것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당시에 상영되었던 오스카 로메로 대주교의 실화 [로메로]를 보고 와서 한참이 지난 때, 제가 선배들에게 투쟁이면 투쟁이고 타협이면 타협인 것이라고 역설을 하였던, 아니 모임 시간에 제가 강력하게 선배들의 기회주의를 질타했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홍인기 선배는 자리에 앉아서 저에게 말을 하였습니다. "나는 네가 커서 어떻게 될 지 잘 모르겠다. 그러나 너는 그 에고를 버리지 않으면 혹독한 시련을 겪을 것이다. 승환아, 제발...!" 그는 눈물을 흘렸습니다. 한 번 좌절했었고 때로는 밑둥까지 잘려나갈 뻔했던 이가 하는 충고였습니다. 저는 아무말을 하지 않았고 고개를 숙이며 조용히 그 자리를 떠났습니다. 그 뒤 저는 한 번 더 아가페의 선배들을 만날 기회가 있었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저는 제가 비로소 무슨 오류와 잘못을 범하엿는가를 서서히 깨닫고 있었습니다. 잘못은 선배들에게 있지 않았고 오히려 저에게 있다는 생각이 저를 사로잡게 되었고 저도 일부러 그들을 피하게 되었습니다. 얼마 간 시간이 흐른 후 저는 아가페의 동아리방에 들를 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곳에서 누군가가 적어 놓은 듯한 글을 일게 되었습니다. [... 투쟁...? 타협...? 그렇게 치고 올라오는 너에게 아무 할 말이 없다...] 아마도 홍인기 선배가 자신의 복잡한 심경을 저에게 글로 남긴 것이라고 생각을 하였습니다. 저는 눈물이 왈칵 솟았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 얼어 붙은 듯 잠시 있다가 선배들과 동료 아가페 회원들을 위하여 주님께 기도를 드리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말 그대로 누구도 자신의 생각을 타인에게 강요할 수도 없고 남의 인생을 대신 살아줄 것도 아니면서 이렇게 하라고 명령을 하거나 인생의 가치관을 바꾸라고 강요할 수 없습니다. 저는 그 뒤 아가페에 거의 들르지 않았고 그 뒤 지금까지 그들의 소식을 알 수가 없습니다. 단지 저를 걱정해 주었던 선배들과 그들의 충고가 지금도 제게 힘이 되어 주고 있는 것 같아 고마울 따름입니다. 박정학 학형, 인준호 학형, 홍인기 학형, 최재성 학형, 근승언 학형, 최정호 학형, 그리고 동기였던 임용훈 학형과 김병수 학형, 김미진 학형, 그 밖에 제가 상처를 주고 지금도 이 글을 빌어 사과를 하고 싶은 함승신 학형까지 저에게는 짧은 동아리 활동 기간이었지만 좋은 추억과 교훈을 준 사람들입니다. 그들에게 주님의 자비가 풍성히 이어지지기를 빕니다. 또한 그 해에 나와서 가장 감명깊게 읽은 책으로 기억이 되는 [장미의 이름]을 지금도 기억하며 사실 무엇을 변화시켜야 하기 전에 자신부터 변화되어야 함을 우리는 깨달아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그리스도와 맞서는 존재 밖에 될 수가 없다는 사실을 절감해야 함을 여러분들에게 충고하고 싶습니다. 아니, 이는 지금껏 마흔 여섯이라는 짧은 인생을 살아오면서 제가 얻은 교훈입니다. 여러분들께는 짦은 조언으로 인식되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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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8월 16일 광복절 다음날에
서울시 광진구 구의동의 한 PC방에서
블로그 주인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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