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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간들을 되돌아 보며...-구의동성당에서 성체조배를 마치고-나의 이야기 2015. 12. 26. 11:21
지금도 저는 생각에 빠지고는 합니다. 옛날의 한 기억의 단편들, 제가 어린시절을 보낸 전라북도 장수군의 한 작은 읍내, 읍내라고 하기에는 너무 작은 곳이었고 지금도 무진장(무주, 진안, 장수)하면 가장 낙후된 벽촌 지역을 말하는 곳이 되어 있습니다. 특히 정치권에서도 그 곳은 한적한 하나의 선거구로 알려져 있는 곳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의 기억들, 넉넉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공무원이셨던 아버지와 저의 가족은 단란한 삶을 꾸리고 살고 있었습니다. 저는 조숙하고 영민한 아이로 알려져 있으며 간혹 의미깊은 말들을 하여 주위의 사람들을 놀라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특히나 두 가지 추억이 떠 오릅니다. 제가 초등하교 입학시절(그 당시에는 국민학교라고 불렀습니다)의 입학식 전날에 저는 한 꿈을 꾸게 됩니다. 저의 아버지는 그 당시 3급공무원, 지금의 5급공무원인 사무관으로서 장수군의 우체국장이셨습니다. 원래 강직하고 타협을 모르며 검소한 분이셨습니다. 그리고 우체국은 아주 작은 곳이었고 저는 교환양이라고 불리던 아가씨들과 우체국직원들, 우편배달부 아저씨들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생활을 했습니다. 어쨌든 그 당시 우체국은 군청과 맞닿아 있었고 군청의 뒷뜰이 저의 아버지가 살던 관사(관사라고 해 보았자 아주 보잘 것 없는 단촐한 집이었습니다만)에서 보면 군청의 뒷뜰에 있는 고목나무가 보일 정도로 그 곳은 작은 곳이었습니다. 그 나무는 속이 타서 비어 있었고 저는 가끔씩 그 구멍에 들어가서 놀고 낮잠을 자고는 했습니다. 어느날, 앞에 이야기한 입학식 전 날 저녁에 저는 한 꿈을 꾸게 됩니다. 저는 관사 옆뜰에서 서서 하늘을 보고 있었고 군청의 고목 나무 왼쪽에는 구름이 떠서 번개를 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른쪽에는 수녀님인 듯한 어느 젊은 여자가 한 손에 각각 책 두 권을 들고 서서 환하게 웃으며 저를 바라보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천둥소리와 같이 함께 들리는 그녀의 말소리과 무슨 소리인지 알아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녀는 여전히 환히 웃으며 저에게 깊은 절을 하고 계속 이야기를 하는 것이었고 저는 그냥 담담히 서 있었습니다. 잠시후 그녀는 다시 환히 웃으며 깊은 절을 하고 나서 구름과 더불어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리고 저는 어머니의 재촉하는 소리에 잠에서 깨었습니다. "승환아...! 늦었지 않았니 오늘 입학식 하는 날이잖니? 학교에 가야지...!" 저는 그 이야기를 나중에 어머니께 이야기를 하였고 어머니는 크게 놀라시는 표정으로 저를 바라 보았습니다. 왜냐 하면 저는 그 당시 성당 근처에도 가 본 적이 없었고 더더군다나 수년라는 존재가 무슨 소리인 지도 몰랐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 수녀님 복장을 한 여인이 손에 들고 있는 것이 성경책이라고 이야기를 하였는데 어머니는 제가 성경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줄 알고 계셨던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그 뒤에 그 이야기를 다른 사람들에게는 별로 하지 않았습니다. 어머님과 누님들은 아마 그 말을 기억하셨을 것입니다. 두 번째 추억 저는 당시 초등하교 2학년 때 장수군의 논개 사당 앞에 있는 저수지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으로 멱을 감으로 갔습니다. 수영은 잘 못하였지만 물놀이하는 것을 즐기곤 하였던 것입니다. 때는 초여름, 저는 봉강 상류라고 불리던 그 작은 강에서 물놀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잠시 잘못하여 깊은 곳으로 가게 되었고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게 되었습니다. 붕어마름이라고 불리는 물풀이 자라고 있는 깊은 곳에서 허우적 거리다가 저는 점점 물속으로 잠겨 들어 갔습니다. 어린 아이였지만 저는 "아, 이제 나는 죽는구나...!" 하고 탄식을 하고 점점 정신을 잃어 갔습니다. 그 때 저는 그 때의 일을 지금도 믿지 못합니다. 제가 정신을 차려 보니 강둑에 벌거벗은 채로 제가 누워 있었기 때문입니다. 주위를 둘러 보니 아무도 없었습니다. 저는 그 후 이런 생각을 하였습니다. 제가 필사적으로 기를 써서 물속을 걸어서 강둑까지 가서 오른 후에 지쳐 탈진하여 잠이 들었거나 어떤 고마운 지나가던 분이 저를 살리시고 그 곳에 두고 가셨던 것 같다는 이야기인 것입니다. 그런 이야기들 외에는 설명할 길이 없었습니다. 아무튼 그 뒤에도 저는 여러 가지 일들을 겪었습니다. 그 이야기는 여기 블로그에 나와 있는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간혹 그런 일들이 왜 일어 났을까 하고 생가에 잠기곤 합니다. 그리고 우리 가족은 제가 3학년이 된 해에 전라북도의 도청소재지인 전주로 이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그 뒤 저는 그리스도인이 되었고 지금은 천주교신자로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올 한해 어려운 일들도 많았지만 저는 여전히 어린시절과 그 뒤청소년시절, 청년시절과 지금 중장년이 된 지금의 시기를 간혹 되새기며 생각에 잠기고는 합니다. 여러분들도 새해가 다가오면 생각이 많아지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런 기억들을 할 때 마다 내가 올바른 길을 가고 있는가를 생각하여 볼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여러분들...! 주님은 가까이 오셨습니다. 여러분들과 같이 그 기쁨을 느끼며 이 이야기를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주님의 사랑과 자비, 은총이 여러분들께 길이 머물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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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26일 성탄절을 하루 지나서
서울시 광진구 구의동에서
블로그 주인 윤승환(Yun Seung Hwan)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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